오늘도 변함없이 이 시간을 기다려주신 전국 가요무대 가족 여러분, 멀리 계신 교포, 해외 근로자 여러분 지난주에 잘 지내셨나요?
월요일 밤에 찾아오는 KBS 가요무대, 그 무대를 오랫동안 지켜온 최고참,
가요무대 진행자인 아나운서 김동건 씨입니다
중후하고 안정된 이미지의 베테랑 아나운서인 전 KBS 아나운서 김동건 씨는 현재는 KBS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입니다.
다만 프리 선언 이후에도 주로 BBB 프로그램에 출연했기 때문에 아직도 ‘BB 간판 아나운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동건 아나운서는 1938년 황해도 사리원 출생으로(나이는 현재 기준으로 만 82세) 광복 이후 한국에 들어와 서울에 정착, 성장했습니다.경기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63년 동아방송에 입사, 이듬해 동양방송으로 이적했다가 1973년 다시 KBS로 넘어옵니다.
1993년 프리랜서를 선언할 때까지 줄곧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습니다.
뉴스 파노라마, 11시에 만나요, 뭐든지 물어보세요.등등 지금까지 진행해 온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만.
그래도 김동건 아나운서 하면 떠오르는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 3가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가요 무대
김동건 아나운서 하면 제일 먼저 가요무대 사회자로 생각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현재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KBS 1TV에서 방송 중입니다.
김 아나운서는 2003년부터 잠시 가요무대 진행을 정인석 KBS 아나운서에게 넘겼다가 2010년 복귀한 히스토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복귀 이유가 좀 특별해요.
바로 주 시청층인 중장년 시청자들이 김동건 아나운서의 복귀를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이끌면서 시청자들과 쌓아온 교감, 신뢰, 그리고 존재감이 대단했다는 뜻이겠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가 TV 지상파로 중계되던 시절 김동건 아나운서는 BBB에서 30여 년간 거의 전담으로 진행을 맡았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때 TV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 하에 방송되었던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후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에도 1994년, 1995년 MBC 생중계 진행을 맡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하면 자연스럽게 김동건 아나운서를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이산가족을 찾고 있어요.
김동건 아나운서가 진행한 프로그램 중에서 특히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프로그램은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MC 4인 중 한 명이었던 김 아나운서는 당시 방송 중 충격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인 출연자에게 응급처치를 했고, “정말 비극이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은 지금도 방송 자료 화면으로 자주 인용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워낙 가요무대 이미지가 짙기 때문에 대중가요 프로그램과는 상관없다.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김동건 아나운서는 1985년~2002년까지 18년간 연말 시상식 ‘BB 가요대상’ 진행자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가요무대 진행자이자 그 이상으로 프로그램 자체가 된 김동건 아나운서. 항상 건강하게 그 자리를 지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