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 있는 오늘의 운세를 비롯해 띠로 보는 궁합, 내년에는 대박 같은 운세 해석은 전혀 근거가 없고 맞지 않는 내용이니 읽지 않는 게 좋다.
생년월일을 다 적어놓고 운세를 봐도 반밖에 안 맞는데 운세만 보고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그런 점을 작성하는 사람들은 그게 안 맞는다는 걸 모르느냐 하면 사실 다 안다. 알면서도 대중의 관심을 끌려고 그렇게 자극적으로 글을 쓰는 것이다. 가끔 진짜 모르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
무당들의 최대 무기는 삼살이다. 올해 3살이 되었네! 이 한마디로 일단 듣는 사람은 나약해진다 근데 세 살은 모든 사람이 12년에 3년 동안 세 살이 걸린다 띠별로 보는 삼재도三才圖가 있다. 원리를 알면 아무것도 아님을 안다.
간혹 삼재가 맞았다는 사람이 있는데, 12년 중 누구나 3년 동안 삼재가 걸리니 3년 동안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사람도 많고, 만약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삼재가 기가 막히게 잘 맞는다는 착각에 빠진다.
역학을 한 달만이라도 배워본 사람은 태어난 해를 기준으로 보는 세 살은 무시해도 좋다는 것을 안다. 옛날에는 띠를 기준으로 사주팔자를 했지만 근대에 와서 때가 지난 날을 기준으로 갑을병대→정무→기경→임계라는 한 글자가 자신의 상징이 된다. 이것을일주라고하는데저는계수일주라고합니다. 오행 중에 물을 만나다.
세 살, 이사 가는 날, 손자 없는 날, 네 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속설은 모두 구시대 관념으로 치부해도 좋다. 쉬는 날이 없는 날 이사를 가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매월 음력 9, 10, 19, 20, 29, 30일이 모두 쉬는 날이 없는 날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얘기다.
네 살 차이는 ‘간지’가 서로 합쳐지기 때문에 무조건 잘 맞는다고 하지만 ‘간지’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4살 차이가 전부 이혼하지 않고 잘 지내는지 주위를 살펴보면 답이 잘 나온다. 그보다는 태어난 날을 기준으로 60가지로 분류된 성격과 궁합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성격이다. 성격이 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속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어느 분야든 기본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