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갑자기 목감기에 걸려 목구멍 통증과 함께 고열(37.9도, 38.3도)이 계속됐다.
병원에 가도 약을 먹을 때만 되고 밤만 되면 고열에 일주일 가까이 열이 내리지 않았다.독감검사를 해도 독감도 아니고 주사를 맞아도 비타민 수액을 맞아도 그때만 안나오고 ….결국 일주일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둔다;;;(내 나이!!)!) 마이 마무리!!!)
난 이때부터 조넨은 겁이 나기 시작했어!!(심지어 회사에서도 당장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진지하게 권유한다) 마치 내가 레알 코로나 환자라도 된 것처럼 난 격리돼! 아니 근데 우리 엄마는 왜 괜찮지? 우리 엄마도 격리? 하고 바보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중에서 밤에 또!! 열이 나서 38.3도 (!!) 찍은 것이다.코로나? 코로나?난 지금 바로 질병관리본부 1339에 전화를 했어!저는 일주일 가까이 고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만, 목의 통증도 심하고, 병원에 3군데 가도 나오지 않고, ㅠㅠ하지만 기침은 없어요.質本 : 중국이나 해외에 가본 적이 있습니까?나: 없어요.가족 중에는?나: 없어요.질본 :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있습니까?나:없겠지만.. 근데 이때 동네 확진자가 발생해서 어디로 갔는지 몰랐을 때.. 질봉 : 중국이나 해외는 안갔고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서 아닌 것 같아요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 더 받아보세요. 저: (응?) 아, 네… (찜!) 질봉 1339로 통화한 내용 질봉이는… 증상에 대해서는 정확히 묻지도 않고 그냥 중국, 외국, 확진자와의 접촉만 듣고 아니라고 했더니 응, 너 아니야^^응대라니 정말.. 노답.. 전문 상담원이 아니었어.. 그냥 맞춤 상담원이었던 것 같은데… 전화해 보고 느낀 것은, 실제로 코로나에 걸린 사람이 질본(1339)으로 전화를 하면 죽을 확률 100%라는 것^^1339로 전화할 정도라면, 지역 보건소에 전화하는 것이 좋다.
나는 즉시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6시가 넘은 시간이라 근무하는 직원이 없어서 내일 아침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열이 나서 코로나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나에게 다음날 전화하라고…)
고열로 땀을 뻘뻘 흘리며 잠에서 깨어나기를 반복한 뒤 회사를 다시 쉬고 다음날 아침 9시가 되면 바로 보건소로 전화!
나:저는 지난 일주일 동안 고열을 반복해서 병원에 세 군데 가도 안 나왔어요. 독감 검사도 아니라고 나와 있네요. 고열과 함께 목의 통증이 심합니다만, 기침이나 호흡 곤란은 없습니다. 중국도 외국도 안 가봤고 근데 코로나는 정확히 어떤 증상이 오는 거죠? 고열이 나기도 하나요?보건소: 병원에 여러 가지 가셨군요. 인플루엔자도 아니고 고열이 계속되는 것은 조금 이상합니다만, 지금의 감기와 겹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증상도 코로나라고는 말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우선 담당 선생님에게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성함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그리고 또 보건소에서 전화 와!
보건소: 안녕하세요. 중국에 가본 적도, 해외에 가본 적도 없는데다, 증상도 코로나와는 다르네요. 그래도 굳이 원하신다면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하겠습니다만, 지금 바로 하는 것은 힘들어서, 취소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나:네, 그런데 우리 동네에 확진 받은 사람 있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이 정확히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는데, 저도 접촉해서 옮았을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ㅠㅠ 보건소 : 코로나는 비말 접촉에 의해 감염되기 때문에 그 분이 가셔도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또 몇 시간 후에 사멸하기 때문에… 일단 증상으로 봐서 코로나는 아닌 것 같아요나: 네, 그럼 독감 검사를 다시 해 봐야 해요? 독감이 초반에 걸렸을 때는 안 나온다고 했죠?보건소: 아, 네! 다시 해보세요. 병원에 가도 열이 내리지 않는 것 같다면, 다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 상태에서는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기에는 면역력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보건소에 오지 않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집 근처 병원을 방문하셔서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래 1339 이런것보다는 보건소에서 더 자세히 안내해줄게 아무리 전화가 많이온다고해도 정말 반성해 질본-_-
보건소에 전화를 한 뒤 무기력과 한기로 자랐고 다시 집 앞 이비인후과로 갔다(불신감을 느끼며).나는 고열을 반복하고 목이 아프고 입안이 아직 터지지 않았으니 독감 검사를 다시 해 달라고 했다.그러자 그제서야 의사가 현미경으로 내 목 부분을 본다…
“아… 예전에는 이렇게 안 했던 것 같은데… 많이 부었네요” 현미경으로 봐야 편도가 뒤에 있어서 보이거든요. 우이씨!!!! 뭐라고??? 독감은 아닌 것 같고… 편도선이 지금 보면 많이 갈라졌죠? 편도선에까지 구내염이 생긴 것처럼 전부 갈라졌어요. 이대로라면 고열이 계속 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저는 햇빛으로 만들어진 이 병원을 불신해서 인플루엔자 검사도 해달라고 했고…!’ 인플루엔자 검사는 해달라고 하니까 해드릴게요. 아마 아닐 텐데… 그리고 지금 많이 아프시겠지만 수액을 받아야겠네요.수액? 맞던데? 비타민… 수액… 비타민 수액 같은 건 잘 낫지 않고 소염진통제 수액을 맞아야 해요. 오늘은 그걸 당첨되서 가야겠네요. 몸이 힘들면 그냥 와서 수액을 받으세요. 너무 심해서… 항생제를 강한 것을 써야겠군요. 부작용으로 설사 정도가 있는데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드셔야 합니다. 페니실린 계열로 하겠습니다.”
그리고 내인생 처음으로 초대용량(500mg) 항생제를 처방받았다-_-…
독감도 아니었어… 나는… 급성 편도염이었어 ㅠㅠ그것도 초격심ㅠㅠ
이 편도염이 얼마나 심하냐면 목이 아파서 뭘 먹기도 어려울 정도고 입안이 터질 뿐 아니라 뭘 먹기도 어렵고 칫솔질도 제대로 못한다. 게다가 목이랑 턱부분이 같이 부어서 조금만 만져도 아파.. 화장솜으로 닦는 것도 아파서 제대로 못하고 화장할 때 때 때리는 것도 아팠다. 더 심각한 건… 고열 때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머리라도 감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죽을 뻔했어기도가 밀려서 아픔이 10배가 되는 엄청난 아픔이… 한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울면서 머리를 감았다.몸은 계속 무기력한 상태+오한+두통+고열을 반복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고통의 최고에 든다…-_-;;(여러 수술도 하고 신종플루도 겪었지만 고개를 젓는다…원인을 모르니 더 힘들다…결론 1.코로나가 아니라 급성 편도염이었다.결론 2.코로나가 의심될 경우 선별보건소에 전화하여 자세한 상담하라! (질본 1339, 꼭 비춰라!) 비전문가 상담! 결론 3. 편도염은 이런 증상이군…. ㅠㅠ(인후통으로 시작하여 목이 붓고 입도 찢어지고 고열이 나는 대부분 감기로 의심된다.) 결론 4. 비타민과 같은 영양 수액은 병이 낫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플 땐 진통소염 수액! 값도 싸… 비타민 수액 같은 건 한 그루에 5만원 비급여… 진통소염 수액은 급여로 8천원 정도 하던데…
코로나와 편도염 관계에 있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쓸데없는 포스팅을 끝냅니다.
ps. 그리고 이 약을 먹고 3일째, 나는 아직도 편도염과 구내염에 시달리고 있다. 많이 좋아졌는데… 도대체 언제 낫는 거야… 그리고 왜 아직도 잘 때 땀으로 샤워를 하는지…ㅠ_ㅠ아침에 축축하게 일어날 정도로 온몸에 땀이 ㅠㅠ… 휴지로 닦고 잔다. 근데 너무 축축해서 기분이 안 좋아서 잠이 잘 안 와… 미치겠어ㅠㅠ…
PS2. 항생제 복용으로 편도염은 다 나았지만 구내염은 조금 남았다. 땀이 나는 이유를 선생님께 물었더니 편도선에서 열이 나서 땀을 흘려준대
Ps 3.2주 후에 구내염도 완치! 근데 전체적으로 몸이 좀 안 좋은 것 같아 ㅠ.ㅠ 조금만 무리하면 전보다 더 몸이 피곤할것 같아.. (특히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