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기도 하고 남편이 먹고 싶다고 했던 ‘꽃피우기 킹크랩’이 할인되는 것처럼 보여 그만 구입하고 말았다.
구매 인증
금요일 출고품이 2kg짜리가 2개 남아있어서 빠르게 결제했다.조금 있다가 보니까 다 품절! 구매에 성공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다.
금요일 출고품이 2kg짜리가 2개 남아있어서 빠르게 결제했다.조금 있다가 보니까 다 품절! 구매에 성공한 것 같아 괜히 기분이 좋았다.
17일 택배가 오자마자 가져왔다.스티로폼 뚜껑에 ‘대게’라고 써있는데 설레는 마음~
한껏 기대를 걸고 뚜껑을 열었다.
아니… 포장 왜 이래?원래 팔킨클럽 사면 이렇게 오나?일단 내가 구입한 ‘Walking Clab’은 죽어왔다.16일 출고하고 17일 4시에 왔으니 죽을 만하겠네.발 눌러보니까 푹신푹신~ 마루랑~ 이때부터 좀 느낌이 안좋았어.그래도 일단 왔으니까 삶아야지!
삶기 전에 꽃피우기 킹크랩 모습이 진짜 많아.고무장갑 끼고 꺼냈는데 너무 아팠다ㅜ 고무장갑 찢어질까봐… 씻고 혹시나 해서 입을 찔러서 피를 빼줬다.
킹크랩 하트찜기에 넣고 팔이 잘 들어가지 않아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하트하는 킹크랩으로 만들어버렸다. 센 불에 20분 쪄줬어.찜통에서 나온 게 찌는 데 거품이 보글보글해서 그런지 꺼내보니까 왜 이렇게 더러워 보이냐.찜통에서 나온 게 찌는 데 거품이 보글보글해서 그런지 꺼내보니까 왜 이렇게 더러워 보이냐.남편이 먹기 좋게 손질해줬는데 가위 쓰자마자 ‘너 이거 먹을 게 없어-‘…?아니, 진짜 수율이 왜 그래…?게다가 위 사진은 커다란 집게를 자른 것이었다.내 표정이 굳었는지 남편이 눈치를 보며 손질을 계속했다.각 수율아! 정말 손질하는 내내 화가 났어.물론 판매자들이 수율을 어떻게 알고 골라 넣나 싶지만 생물 때부터 발이 부드러우면 고기가 없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인터넷으로 킹크랩을 꽤 시켜 먹었는데 지난 2년간은 수산시장에 가서 직접 사 먹었는데 이렇게 수율이 안 나온 건 처음이었다.특가로 판매해 할인인 줄 알고 샀는데 주문 다음 날 인어교주 해적단 시세로 화피킹클럽 시세를 보니 kg당 4만원이었다.2kg에 78900원에 주문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수산시장 다녀올걸.흐흐흐시세도 확인안하고 갑자기 주문한 내가 잘못한거야…마시기 좋게 손질한 꽃피우기 킹크랩 함께한 술은 ‘일품 진로’ 최대한 많이 나온 것처럼 보이도록 했지만 진짜 양이 없었다.나는 해산물을 좋아하지만 남편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내가 좋아하니까 먹기만 하면 돼.남편이 많이 양보해줬고 다 먹었는데도 둘 다 한 번도 배가 부르지 않았다.둘 다 양이 많아 배가 부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나는 양이 적고 남편은 보통 남자만큼 먹어.그냥 ‘꽃피기 킹크랩’ 맛만 봤다고 생각하기로 했다.스트레스 받아도 나만 손해지만 그래도 맛있어서 먹어보니 화가 좀 풀렸다.내장은 내 취향에서 조금 벗어나지만 먹을 만했어.이날은 일품진로를 홀짝홀짝 마셨는데 시원하게 마실 때보다 훨씬 좋았다.결국 이날 라면 3개를 끓여 배를 채웠다.다음부터는 수산시장 가서 사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