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와 술? 뭐가 문제지 잘 팔리는 아역 배우 정준원,

정준원은 최근 절정의 인기 상승 속에서 마지막을 향해 기막힌 주행을 하고 있는 부부의 세계에서 임효정의 아들 역할을 하며 지성우의 아들 이준영과 점점 사이가 벌어지면서 잘 싸우는 모습으로 걸핏하면 얼굴이 등장하는 아역이다. 한마디로 최근 드라마로 그는 사회에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그런데 그가 최근 SNS에 술과 담배를 피우는 듯한 사진을 올려 시청자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왜 하필이면 그런 사진을 올렸는지 의문이지만 일단 불은 낸 상태다. 그리고 그가 진짜 담배와 술을 마시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증거는 없다 하더라도 그런 사진이라면 미성년자가 일찍부터 술과 담배를 하다니 하는 좋지 않은 인식을 받기에 충분하다.

2004년생인 그는 16세가 돼 미성년자가 분명한데도 두 번을 더 남긴 부부의 세계 드라마에서는 이혼한 부모 때문에 망설이다가 문제아가 돼버린 이준영의 잘못된 행적을 파헤치는 정의로운 학생으로 비치면서 실제로는 그와 반대되는 술 담배를 놓고 찍은 현실사진이 인터넷에 떠돌아 더욱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 누구나 그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나이

그러나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마다 정말 이상한 것은 누구나 어렸을 때 한때는 담배를 빨리 피우거나 술을 마신다는 그 나이가 바로 15~16세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미묘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철없는 나이에 그런 맛이 뭘까 하는 호기심에서 보면 그런 게 대수롭지 않게 여겨진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학교생활을 그린 일진에 관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거기서 보여주는 대부분의 영상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 영화도 드물지만 그런 현상이 실제로는 현실임을 고의로 감추는 모호한 모순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영화와 현실은 다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임을 인정하면서도 말이다.

물론 그 나이라면 담배와 술을 하지 말라고 해도 할 수 있는 사춘기임에 틀림없지만 그래도 사회의 비난과 질타가 계속되는 것은 그만큼 그는 이미 수많은 영상물에 출연해 사회에 알려진 공인이기 때문이다. 영화만 13편 출연한 방송 8건과 드라마만 6편을 찍어 명실상부한 미래 한국 영화를 빛낼 유망배우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충분히 각인시킨 공인이라는 게 문제다.

게다가 남자라면 담배와 술을 몰래 마실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은 현실을 아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지만 사회에 많이 알려진 공인, 그것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사회의 맑은 관습과 정의를 보여줘야 하는 배우라는 점에서 비난과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미 사과문을 발표한 소속사들도 관리상의 허점에 대해 잘못을 사과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정준원 본인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보다 앞으로 살 길이 더 많은 유망주가 벌써부터 대중에게 이런 좋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은 자칫 일생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

◆공천 실수는 대중의 마녀사냥이 되기 쉽다.

영화는 영화고 현실은 현실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아직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철없는 생각으로 이런 실수를 저질렀다고 가정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면 그 자체가 이미 쉬운 실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게다가 이번에 출연한 부부의 세계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그로 인해 본인 자신도 그만큼 많이 알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벌써부터 이런 오점을 남기면 배우로서 또 사회에 잘 알려진 유명한 공인으로서 더 큰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 있다.

조심해야 돼. 한국이라는 사회는 한번 무너지면 다시 솟구칠 수 없는 각박한 세상이다. 남들이 잘되기를 싫어하는 특성이 만연한 사회가 우리 사회다. 자신은 잘돼도 남이 잘되길 싫어하는 사회가 한국사회라는 특성을 이제라도 잘 새겨 늘 생활할 것을 염두에 둬야 실수가 없다.

열여섯 살 동안 인기 상승의 기회를 그렇게 얻기도 어려운데 심도 있는 탐험에는 뚜벅뚜벅, 조심스럽게 시간도 걸리고 그만큼 힘들어도 무너지기에는 한 순간으로 충분하다. 막말로 삶을 마감하지 않으려면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 P.S. 에필로그 : 때리고 나면 늦다.

아마 이번 일을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정준원을 실망시킬 것이다. 특히 또래나 학생들이 더 그런 실망이 많은 것 같다. 아니 실망을 넘어 사실과 증거를 떠나 그를 함부로 공격할 것이 분명하다. 심지어 ‘부부의 세계’ 드라마에서도 마치 차해강이 이준영의 비리를 고쳐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준영을 질투하는 비열한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현실 속의 정준원이 그러면 드라마와 다를 바 없는 변덕이라는 소리마저 불쑥불쑥 나온다고 상상하니 정준원이 아직도 열여섯이나 되는지 걱정이다. 이미 인터넷에서 정준원을 실컷 씹는 네티즌들이 장난 아니게 지금이제라고 심한 욕설로 도배하는 걸 보면 내심 걱정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회가 너그럽게 감싸주고 진정으로 그가 잘못을 뉘우칠 수 있도록 따뜻한 인간애를 줬으면 한다.젊으니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고, 앞으로 고칠 수 있는 시간이라도 충분하다고 넓게 봐준다면 그것이 정준원을 구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이제야 겨우 16세 청춘이다. 그렇게 욕을 먼저 하면 더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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