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일주’ 김연철 후임 씨름선수 출신 이만기 지명

배우 김영철의 중도 하차로 관심을 모았던 ‘김영철의 동네 일주’의 후임 진행은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더팩트>가 6월 29일 오전까지 복수의 방송 관계자를 통해 확인한 결과, “김영철이 7월 9일 마지막 방송에서 시즌 1을 마친 뒤 후임으로 이만기가 진행을 맡아 시즌 2를 시작하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새 동네 사회자로 선정된 전 씨름선수 이만기는 김영철 못지않게 옆집 아저씨 같은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가 매력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 관계자는 “제작진에게는 연기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떠나기로 한 김영철 씨와의 이별이 너무 아쉽지만 새로운 이만기 카드 역시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동네일주’는 마을의 숨은 매력을 재발견하고 어려운 삶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도시기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배우 김영철은 그동안 매주 특정 지역을 찾아다니며 그 속에 스며든 역사와 이웃의 희로애락을 소개해왔습니다.

2018년 1월부터 ‘김영철의 동네 일주’를 진행하며 7~8%의 높은 시청률(최고 9.6%)을 자랑하며 인기를 끌었지만 4년 만에 ‘동네’를 떠나게 되었습니다.([단독] 김영철, KBS ‘김영철의 동네일주’ 진행 4년 만에 하차) 김영철이 진행해 온 ‘동네일주’는 큰 작업장보다는 작고 소박한 곳의 사소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그 안에 담긴 소박한 인생 이야기가 감동을 안겼다. 또 프로그램 인기의 비결에는 김영철의 역할도 컸기 때문에 시즌2를 이끌어갈 전직 스모선수 이만기의 역할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 관계자는 전날인 6월 28일 KBS의 공식 입장이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후임을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여러 후보 중에서 일단 이만기 씨를 최종 적임자로 꼽고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름선수 이만기는 경남대학교 재학 시절이던 83년 제1회 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처음 우승하며 씨름판 스타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80년대 이봉걸, 이준희와 경쟁해 백두장사 18회, 천하장사 10회, 한라장사 7회 우승하며 모래밭의 황제로 맹위를 떨쳤습니다.

백사장을 은퇴한 후에는 인제대학교 씨름단 감독 및 씨름 해설위원과 교수로 활약하였고, 연예계에 진출한 후에는 방송 연예인으로 보다 높은 인지도를 키웠습니다. ‘자기 백년손님’ ‘세바퀴’ ‘1박2일’ ‘스타골든벨’ ‘비타민’ ‘스펀지’ ‘TV는 사랑을 싣고’ ‘뭉쳐야 찬다’ ‘섬마을 할머니’ 등 많은 예능 프로그램 패널로 활약했습니다.

더팩트의 강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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