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위에서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평소에 연극을 보면서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하게 된 연극 동아리 ‘극예술연구회’
내가 연극이라니 상상도 못하겠다 생각하면서 평소 관심 없던 얘기들을 20대가 지나면 후회할 것 같아 시작했다.

시작하면 단순해진다.대본 리딩, 테스트할 때 한 명씩 역할을 바꿔가며 읽었는데 내가 여주를 한다는 걸 상상했을 리 없다.아싸가 아니라 걱정이 먼저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

대본을 외우고 무대 동선을 치기가 쉽지 않지만 좋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을, 어떤 때는 동생을 대상으로 훈련하기도 했다. www
인물 분석, 대본 분석, 개인소품 준비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잘하고 싶은 틀에는 전혀 없어서 문화콘텐츠학과 선배에게 여러 번 물어봤다.

궁금해서 잘하고 싶어서 물어본 건데 지금까지 물어본 사람이 나밖에 없단다. 오히려 고맙다고 했다.
무대 세팅은 재미있었다. 나는 배우들이 미술교육과였지만 집의 벽과 모든 장치를 직접 설치해서 제작했다. 음향과 못질? 어깨 너머로 배울 수 있었다


같은 공연을 끊임없이 하는데 재미있어서 할 때마다 설렜다.정윤 역은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잃은 헌책방 딸이라 연습이 끝나도 집에 오면 우울했고 연습 후에도 울지 않아 선배에게 혼나기도 했다. 심리적으로 조금 힘들었어


첫 공연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연습한 대로 내 것을 했다. 사람들도 나도 울었다. 완전히 몰입된 안무 때의 재미와는 다른 묘한 스릴을 느꼈다그 신비한 느낌 때문인지 두 번째 이후로 사람들을 의식했다. 조금 아쉬웠어

사람들의 반응이 중요했다. 두 번째 때 호쾌하게 웃어주었기 때문에 웃음 코드 부분에는 들어가지 않고 몰입할 수 있었다. 덩달아 신이 났다.
무대 밖은 극중의 세계 속은 우리들의 세계 ( ))

그 연극은 스포트라이트와 시선이 말하는 배우에게 집중되는데, 이것은 연습뿐만 아니라 전체 제작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꿈을 꾸는 것처럼 황홀하고 살아 있는 ‘나’를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다.흥미가 생겨 유튜브도 찾아보고 그 방법에 고심했다.전혀 힘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