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일러가 없는 리뷰입니다.-
매력적인 공포영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 리뷰
거의 3년 만에 방문한 영화관, 새로운 스타일의 공포영화인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를 보기 위해 방문했는데요.
패션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더 즐길 수 있는 공포영화입니다. 런던 소호의 화려한 볼거리와 현재, 그리고 1960년대 패션을 넘나드는 풍부한 영상미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감독인 에드거 라이트가 선사하는 이번 영화는 예측 불가능한 스토리로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단순히 공포만 느껴지는 영화가 아니라 기존 공포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과 독특한 스토리가 재미있습니다.
저는 원래 빈티지룩을 좋아하기도 하고 옛날 고전영화를 즐겨보는 편인데,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는 1960년대 런던 소호의 낭만과 패션을 담고 있어 그 시대를 여행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길거리 사람들의 패션을 보는 재미도 꽤 있었어요.
황홀한 비주얼로 1960년대 런던 소호의 거리를 체험할 수 있었고, 그 시대를 생생하게 재현한 것에 감탄했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예측 불가능하잖아요.간단한 스토리를 말씀드리자면 주인공 ‘엘리’는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런던 소호에 오게 됩니다.
사실 영화를 보자마자 처음부터 그녀가 옷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잡지로 만든 드레스를 입고 있거든요.
‘엘리’는 희망찬 마음으로 런던 소호의 학교에 입학하지만 생각과 다른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어요.결국 기숙사를 나온 ‘엘리’는 우연히 발견한 집에서 특별한 꿈을 꾸게 됩니다.그 꿈속에서 1960년에 가수를 꿈꾸던 샌디를 만나게 됩니다.
음악과 패션의 만남으로 처음에는 공포영화인가? 생각만큼 화려한 비주얼과 낭만이 넘치는 영상미에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60년대와 21세기가 한 편의 영화로 만날 틈도 없이 화려한 비주얼이 전개됩니다.극중 ‘엘리’의 빈티지한 룩, 그리고 ‘샌디’의 화려한 드레스, 비옷까지 따라하고 싶었어요.
처음에 수수한 시골 소녀였던 ‘엘리’가 꿈에서 ‘샌디’를 만나 변해가는 모습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샌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된 ‘엘리’가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너무나 공포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심리적으로 더 무서웠던 영화였어요.세련된 공포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의미 없이 귀신이 나와서 사람을 놀라게 하기보다는 생각하게 하는 영화를 좋아하는데 저 같은 분들에게 ‘라스트 나이트 인소호’를 추천하고 싶네요.
화려한 런던 소호거리에 시선을 빼앗겼지만 1960년대 런던의 어두운 이면까지, 겉으로는 보이지 않던 그 안에 들어있던 공포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어 많은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젊은 세대가 사랑하는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 그리고 엘리 역의 ‘토마신 맥켄지’까지 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토마신 멕켄지의 거룩한 연기는 관객들이 ‘엘리’의 심리 변화를 공감하며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극중에 나온 음악은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싶을 정도로 세련됐어요.
특히 ‘안야 테일러 조이’가 직접 ‘Downtown’을 부르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MZ세대가 가장 사랑하는 두 배우가 이끄는 ‘호러 영화’로 기발하고 신선하며 계속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하나입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개봉하면 같이 보고 끝나고 ‘무서웠다, 놀랐다’가 아니라 계속 스토리에 대해 토론하고 싶었던 영화라 기억에 많이 남아요!
‘라스트 나이트 인 소호’에 대해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1960년대와 21세기가 이처럼 한 편의 영화 속에서 행복하게 만난다는 것은 하나의 영화사적 사건이다.
라고 극찬을 했습니다만!
다양한 패션, 그리고 매력적인 음악이 함께해서 눈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유모차 이후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