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의학 칼럼]녹내장 약물치료, 상황에 맞게 꾸준히 진행해야 효과적인 녹색
내장은 실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을 훼손하고 시력의 급격한 저하를 초래한다는 특성을 보인다. 사람의 안압은 평균 14㎜Hg이며 10~21㎜Hg를 정상 범위로 본다. 그러나 안압이 점점 높아져 시신경을 압박하거나 정상 범위의 안압이라 하더라도 시신경이 잘 견디지 못할 경우에는 시신경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안압이 상승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방수가 제대로 손상되지 않는 것이다. 방수는 홍채 뒤쪽에 위치한 형체라는 조직에서 매일 조금씩 생성되는데 눈이 형태를 유지하며 눈 내부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방수가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그 흐름에 장애가 생겨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눈 내부의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녹내장 발병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인자로는 나이와 가족력이 있으며, 이 밖에도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및 고도근시 등을 앓고 있는 경우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 녹내장과 만성 녹내장으로 구분한다. 급성 녹내장은 전체 녹내장 환자 1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데 갑자기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력 감소와 함께 두통, 구토, 충혈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컨디션이 급속히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기 쉽고 오히려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지만 안과 질환이 문제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해 단순 두통으로 생각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성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기 때문에 말기에 이르러 시력이 급격히 저하된 뒤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런데 시신경에 위치한 시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다시 회복할 수 없기 때문에 시력을 원상태로 회복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저검사 및 안압검사를 통해 녹내장을 적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녹내장 진단 및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압 측정과 시야 검사뿐만 아니라 시신경 단층 촬영 검사, 망막 시신경 섬유층 촬영 검사 등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 녹내장 시야 검사_오른쪽 눈
▲녹내장 시야검사_좌안 녹내장 치료는 안압을 빠르게 떨어뜨려 더 이상의 시신경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안압을 낮출 수 있는 안약을 점안하여 녹내장 약물치료를 한다. 급성 녹내장의 경우 고침투압제 등을 경구 또는 주사제로 투여해 안압을 최대한 신속하게 낮춰야 한다. 만약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레이저 시술 등을 통해 방수 유출을 돕고 증상을 개선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레이저 치료나 녹내장 수술 등을 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치료 목적은 어디까지나 안압 정상화에 불과해 이미 손상된 시력을 복구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무엇보다 녹내장의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처럼 녹내장은 회복 불가능한 시력손실을 가져오는 질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눈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지켜야 한다.
칼럼 기고_서울퍼시픽안과 조준희 원장
서울특별시 중랑구 면목로 492 주영빌딩 2층, 4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