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33,9km 기네스북에 오른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간척사업이자 개발과 보존의 극한 대립이었던 새만금 간척사업.

1991년에 착공하여 14년 4개월에 걸쳐 2006년에 지수벽 공사가 완료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지수벽 공사에는 고 정주영 회장의 ‘유조선 공법’이 사용되었는데, 그 공법은 서산간척지 지수벽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습니다.현대건설이 이곳 물막이 공사를 할 때는 새로운 ‘돌망태 공법’으로 초속 7m의 유속을 거쳐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 짓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이는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 ‘유조선 간척지’에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우여곡절 끝에 새만금 방조제가 만들어졌습니다.그래서 이번 고군산군도 여행할 때처럼 차량을 이용해 섬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새만금은 전국 최대 곡창지대인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쳐져 새 땅이 생긴다는 뜻으로 만경평야의 만자와 김제평야의 금자를 따서 새만금이라 이름 지었다. 전북 김제의 김제 만경평야는 예로부터 ‘금만평야’로 불려 왔는데, 새만금은 이 ‘금만’이라는 말을 ‘만금’으로 바꾸고 새롭다는 뜻의 ‘새’를 더해 만든 말이다. 예로부터 옥토로 유명한 만경 김제평야와 같은 옥토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새만금개발청)

바다 위를, 게다가 30킬로미터가 넘는 길을 달리는 경험은 할 수 없을 것 같아요.여행에서 기네스북 속에 있던 그 엄청난 방조제를 이렇게 만나게 되었습니다

방조제를 달리면 중간에 쉼터가 있습니다.방조제를 그냥 지나치는 게 아쉬웠지만 휴식과 전망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놨어요.

해질녘 휴게소는 군산 비은항과 야미드가 연결된 방조제 안에 있다.

해질녘 휴게소는 요즘 유행하는 ‘차박’의 성지로 유명하다고 합니다.바다 한가운데서 차를 묵는구나~~

포토존 뒤로 바다 위로는 낯익은 교각이 보입니다

아, 선유도 대봉전망대에서 본 바로 그 새만금 남북 도로 교각이었네요.이상하게도 일본의 신사 앞에 서 있는 거리가 떠올라서 어색하네요.

왼쪽은 군산 방향, 오른쪽은 야미도 방향입니다.해질녘에는 전망대가 있어 전망대에 올라보면 방조제의 규모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방조제는 낚시꾼들의 천국에 있는 것처럼 여기저기 낚시꾼들이 보였어요

현대중공업조선소가 보입니다. 2017년에 가동이 중단되었다고 합니다만, 조선 수주가 증가하여 빨리 정상 가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해바다 노을이 비단결처럼 맑게 날아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 퍼져나간다.

정태춘의 서해바다를 조용히 읽어보자.

고군산군도에서 부안으로 가는 구간 시작점에는 신시전망대가 있습니다.

새만금방조제 준공탑 <약속장>

새만금 이니셜 날이구나 ㅅㅇㄱ 조형물

새만금 배수갑문의 흐름이 대단합니다.

갑문교 위에는 선녀가 횃불을 들고 있는 오브제가 보입니다딱 보면 팔을… 잘못 보지 않으려고

이 조형물의 이름은 ‘아리울’이라고 합니다.순우리말 개미+울이 합쳐진 말인데 외국인들에게 새만금은 아미ul과 통한다고 합니다.

방조제를 달리면 이런 갯벌의 풍경이 보입니다.그레에서 백합을 찾고 있는 부부의 모습 지뢰탐지를 하는 것처럼 매우 신중합니다.

강아지도 남편을 따라 갯벌에 나왔죠.강아지는 무엇을 찾았을까요?

패러글라이딩으로 갯벌 위를 나는 사람도 있었어요위에서 보면 어떤 풍경일까요?

물때가 다가왔는지 파도가 살랑거렸어요

새만금 방조제 길을 달려 부안에 갔으나 육로로 군산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새만금 방조제를 달려 군산에 들어갔습니다

개발 속에는 언제나 명암이 있게 마련입니다.아직 해결되지 않은 그림자와 같은 일들이 많겠지만 여행자에게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던 33.9km의 거대한 역사를 만나는 여정이었습니다.

2021.10.22~23 군산과 부안을 오가며 달리던 새만금 방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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