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터 걱정 없는 단일 공복 시 탈장 수술
신촌연세병원 일반외과 이정삼 과장 신체의 모든 장기는 제자리에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러 원인에 의해 제자리에 있어야 하는 장기가 탈출할 수 있는데 이 같은 증상을 탈장이라고 한다. 탈장은 신체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탈장은 복벽에 발생한다. 복벽탈장은 복강을 둘러싼 근육과 근막벽 사이에 여러 원인에 의해 틈이 벌어져 복강 내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탈출하는 상태다. 탈장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가장 흔한 소혜부의 탈장은 사타구니 음낭 등 약한 부위에서 장이나 커튼이 튀어나와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소아의 경우 선천적으로 복벽 틈새를 갖고 태어났을 때 발생하고 성인은 나이가 들수록 복벽이 약해져 과도한 복압 상승이 동반될 때 발생한다. 대퇴부 탈장은 서혜부 탈장이 발생하는 부위보다 아래쪽에 발생하며 대퇴관 후 복벽 중 약한 부위로 복강 내 장기가 빠진다. 대개는 말라서 늙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편이다.
배꼽 탈장은 배꼽 주변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제대혈관의 개구부가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어린이나 출산 시 분만 시간이 매우 긴 경우 복수가 많은 간경변증 환자 등으로 배꼽 탈장이 생길 수 있다. 반흔탈장은 흉터탈장이라고도 하며 대개 수술상의 불완전한 봉합, 수술 중 대량 실혈 등이 있거나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인 경우 등에 흔히 발생한다.
증상은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초기에는 작게 돌출돼 거의 큰 통증은 없다. 그러나 서서히 진행되면서 약해진 복벽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고 덩어리의 크기도 커진다. 발생빈도가 높은 소혜부 탈장은 소혜부가 부풀어 오르는 증상을 호소하거나 기침을 하거나 힘을 줄 경우, 또는 오래 서 있으면 더 부풀어 누우면 사라질 수 있다.
탈장은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탈장을 오래 방치할 경우 빠져나온 창자가 원상회복되지 않아 혈액순환장애나 장기괴사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탈장은 가능한 한 빨리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외과에서는 흉터 걱정이 없는 단일 공복 시 수술로 대부분 치료가 이뤄진다. 단일 공복시 수술은 배꼽 아래 약 1-2cm 정도의 구멍 1개를 통해 복강경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투입해 하는 수술로 특수 카메라를 통해 탈장 부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탈장이 발생한 부위 반대쪽의 탈장 여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또 수술 후 통증이나 감염 위험이 적고 출혈이 거의 없으며 절개 부위가 작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신촌연세병원 : www.scys.co.kr [서부신문 2022년 4월 6일 1144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