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인 인터뷰] 짧은 대본의 ‘예나’, 정예서 배우를 만나다

‘짧은 대본’이라는 웹드라마 아세요? 20대 청춘들의 많은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는 유튜브 채널인데 누적 조회수 2억뷰, 구독자수 86만명에 달할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짧은 대본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남자친구 현재밖에 모르는 이나, 그런 이나가 부담스러운 현재, 장기 연애를 마친 병은과 시연, 돌아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국과 지나, 남사친 정석동국, 자꾸 정이 드는 혜지 등 모두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출처 : 짧은 대본 ‘애정결핍 특’
그 중에는 어딘가 궁금해서 돌봐줘야 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예나’입니다. 예나는 확실히 예쁘고 밝지만 제대로 사람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자꾸 겉돌게 되는 인물이에요. 그런 예나 역을 맡은 정예서 배우가 연세대 간호학과 15학번 출신이라는 사실, 여러분 알고 계셨나요? SNS 기자단이 이곳에서 배우님과의 인터뷰를 해봤는데 같이 봅시다!

Q. 자기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연세대학교 15학번으로 간호학과를 졸업한 배우 정예서입니다.
Ch.1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출처 : 정예서 배우 인스타그램
Q1. 연세대학교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 사촌언니가 간호사이기도 하고, 저도 봉사활동을 좋아하고 실질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찾아보니 간호학과가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종교가 기독교인데 연세대가 대표적인 기독교 학교잖아요. 하나님의 사랑으로 아픈 사람을 치유하고 간호하고 싶은 마음에 연세대학교 간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Q2. 연세대학교에는 아카라카, 연고전 등 다양한 행사가 있는데 그런 행사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입니까? A. 첫 아카라카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노천극장에 사람이 너무 많았는데 같이 응원한 게 뿌듯하다고나 할까.’여기가 우리 학교구나!’라고 느껴져서 너무 기쁘고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출처 : 정예서 배우 인스타그램
Q3. 연세대학교 수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수업은 무엇인가요? A. 교양 수업이 아무래도 기억에 남습니다. 교양수업 중에 ‘재산거래와 법’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상속이나 부동산 같은 어려운 내용을 굉장히 다양한 에피소드 형식으로 얘기해 주셨거든요. 변호사 선배님들도 오셔서 설명해 주신 게 기억에 남아요. 근데 재미와 성적은… 반대였어요. 그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웃음)
SNS 기자단: (단호하게) 재미와 성적은 달라요.
Q4. 연세대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죠. 여기서 배우님들만의 연세대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소개시켜 주시겠습니까? A. 기숙사에서 영희관 쪽으로 가는 길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길이었습니다. 기숙사생들만 아는 것 같은데 그 길에 큰 나무들이 많이 있거든요. 도심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이랄까? 숲길 같아요. 그래서 날씨가 좋을 때나 새벽에 걷기도 했어요


출처 : 정예서 배우 인스타그램
Q5. 연세대 학생만이 누릴 수 있는 연세대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A. 굉장히 많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활협동조합입니다. 제가 매일 거기서 2,000원짜리 머스캣을 먹으면서 학교를 다녔어요. 머스캣을 먹으러 학교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도 굉장히 커서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Q6. 연세대 재학 시절을 회상했을 때 영화나 드라마처럼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요? A. 학교 다니는 내내 모든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 (한 가지를 꼽자면) 제가 처음 대학에 왔을 때 연세대에 아는 선배가 있었어요. 그 선배가 학교 투어를 해준다고 밤에 저를 데리고 다녔는데 제 눈을 가리고 노천극장에 데려다 주셨어요. 그리고 도착해서 노천극장을 보여주셨는데 그 순간이 너무 설레고 조용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여기가 내가 다니는 학교구나!’ 너무 좋다!’라고 느꼈던 기억이 정말 영화 같았어요.
Ch.2 간호학과 학생부터 배우가 되기까지
Q1. 간호학과에서 배우라는 직업을 갖기로 결정한 것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어떤 계기로 배우를 꿈꾸게 되었습니까? A. 2학년 때 전공수업을 잘 들으면서 간호사로서의 미래를 그려 보았습니다. 10년, 20년 후 간호사로서의 미래를 그려보면 제 미래에는 간호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하는 것처럼 제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백지화 해봤는데 어렸을 때 ‘해를 품은 달’을 보면서 김수현 배우가 너무 슬프게 우는 장면을 보고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때 생각이 나서 한 번 연기 학원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우를 조금씩 꿈꾸게 되었습니다.
Q2. 학업과 배우 일을 병행하기가 힘들지 않았나요? A. 힘들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입니다. (웃음) 일단 간호학과는 졸업을 위해 실습 1,000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그만큼 절대적인 양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의가 전혀 없어서 (배우) 활동할 때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평일에는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 가고 주말이나 방학 때는 아르바이트나 동아리를 병행하면서 배우 활동을 했습니다. 한번은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택시를 타고 대본리딩을 하러 갔을 정도로 매우 바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Q3. 처음 배우로 데뷔했을 때 주변 동기생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생각보다 웹드라마라서 그런지 별로 반응이 없었어요. (웃음) “그냥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끔 ‘어디서 너 나온 거 봤어!’라고 해 줄 정도였어요.
Q4. 다시 전공을 선택한다면 연극영화학 vs 간호학 A. 저는 무조건 간호학입니다. 간호학이 직업과는 별개로 저에게는 매우 유용하고 실용적이었고, ‘사람’에 대해 많이 알게 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습도 기억에 남고 졸업하고 간호사 자격증이라는 것이 남아있기 때문에 잘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Ch.3 짧은 대본 예나 비하인드 스토리
Q1. 짧은 대본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연기적으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여러 가지를 찾던 중 ‘짧게 말해’ 공개 오디션을 알고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짧은 대본 “아, 나도 느낌이 좋아지고 싶어”
Q2. 짧은 대본의 ‘예나’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뭐예요?
A. 작고 소중하다.
왜냐하면 예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지만 표현을 잘 못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모습이 안쓰럽다고나 할까? 그래서 항상 예나에게 ‘너는 작고 소중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출처 : 짧은 대본 ‘애정결핍 특’
Q3. ‘예나’에서 출연했던 에피소드나 촬영장 비하인드 에피소드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면 소개해주세요! A.’애정결핍특’인데 그 촬영을 하기 전에 ‘애정결핍’에 대해 많이 찾아봤어요. 심리학 전공 분들이 설명해 주신 내용이 있었는데 저랑 겹치는 부분도 있어서 혼자 위로를 많이 받고 울기도 하면서 ‘이건 나야! 난 할 수 있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얻고 촬영에 임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저 혼자만 여자 출연자였거든요. 그런 경험이 한번도 없어서 신기했어요.

출처 : 짧은 대본 “네가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Q4. 유남에 대한 예나의 감정은 어떻습니까?* 유남-병은-예나는 삼각관계입니다.
A. 궁금한 존재입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해요. 병은과의 관계와는 별개로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부러움도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예나라면 할 수 없는 생각이나 말을 깔끔하게 하는 친구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부러울 것 같습니다.

출처 : 짧은 대본 “네가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
Q5. 짧은 대본 속 캐릭터 중 예나가 가장 부러워하는 캐릭터는 누구일까요? A. 일단 예나는 자기애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웃음) 부러워하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아까 말했듯이 아무래도 요즘 가장 궁금한 유남이 아닐까 싶습니다.
Q6. 짧은 대본 ‘예나’와 실제 ‘예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뭐죠? A. 공통점은 둘 다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성격이긴 하지만 예나는 우유부단하고 표현이 서툰 성격이라면 저는 우유부단하지 않고 명확하긴 하지만 표현이 서툰 것 같습니다.차이점은 저는 술자리에 그렇게 자주 가지 않는데 예나는 술자리에 매일 가더라고요. 술을 좋아하나?(웃음) 잘 못마시면서 자주 갑니다.
Ch.4 배우로서 더욱 성장할 미래 Q1. 짧은 대본 외에도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셨는데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나요? A. 최근 도전해보고 싶었던 역할은 ‘이번 인생은 처음이라서’에서 김가은 배우가 맡은 밝고 현실적인 장기 연애를 체험한 역할이었습니다. ‘예나’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일 것 같아요.

Q2.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배우로서의 제 모습 말고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이게 잘 유지될 수 있을지… (웃음) 편집이 좀 힘들었어요. 그래서 노력중입니다.
SNS 기자단: 편집도 직접 하시나요?
A. 네! 직접 하고 있어요. 콘텐츠도 다양해야 되는데… 유튜브 정말 어렵네요.
Q3. 지금까지 연기해온 배역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배역은 누구죠. A. 항상 짧은 대본의 ‘예나’라고 하는데 예나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애착이 가는 것 같습니다.
Q4. ‘배우’라는 직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아무래도 시간 활용이 자율적이라는 부분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또 살면서 다른 사람이 되어볼 기회가 별로 없잖아요. 책을 보면서 간접 경험을 하듯 배우도 다양한 배역을 맡아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Ch.5 새로운 도전, 뷰티 사업가 정예서

Q1. 새롭게 론칭한 브랜드 ‘비바이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비바이브’는 ‘Begood vibeonyour today’라는 뜻으로, ‘당신의 하루에 좋은 느낌이 되고 싶다!’는 의미의 코스메틱 브랜드입니다.

비바이브 인스타그램 계정
Q2. ‘비바이브’를 론칭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제 피부가 너무 관리하기 힘든 피부였거든요. 호르몬 주기에 따라 트러블이 생기기도 하고 수분 부족형 지성 피부이기도 해서 딱 맞는 화장품을 찾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대해 공부하고 화장품 성분에 대해 공부했는데요. 그래서 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고, 같이 고민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론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Q3. 앞으로 배우 그리고 뷰티 사업가로써 예서 씨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입니까? A. 올해 목표는 행복하게 사는 것입니다.(웃음) 왜냐하면 저는 항상 계획하고 노력하며 살았지만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지 않습니다. 대학생 때는 계획대로 뭔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사회에 나가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행복하게 올해를 보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여기에 SNS 기자단이 깜짝 준비한 코너가 있었는데 정예서 배우의 실제 취향을 담은
[짧은 대본의 이상형 월드컵]입니다!
취향을 다 맞춰준 전 여자친구 호석 vs 다정한 현 썸남 병은 A. 병은 입니다. 상냥한 사람이 좋아요!
친한 동네 오빠 st 정국 vs 설레는 남자 친구 st 동국 A 정국뭔가 재밌잖아요! 오디오는 안 날 것 같고
재미있는 정환vs잘생기고 화목한 대남 A.정환입니다! 재밌는 사람 좋아요. 그리고 정환 씨는 실제로도 재밌어요.
착하고 목소리 좋은 오빠 현재 vs 조언을 잘 해주는 현석A. 현석입니다. 현재와는 어색하다고 생각해…(생략)
이후 병운 vs 정국에서는 정국을, 정환 vs 현석에서는 정환이를,
대망의 결승 정국 vs 정환에서는 정국이를 선택해주셨습니다!
SNS 기자단이 준비한 질문에 정중하게 답해주신 정예서 배우! 실제로 만났더니 그녀의 매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어요.앞으로도 빛나는 정예서 배우의 앞날을, 그리고 짧은 대본 예나의 성장을 저희도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다음에도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사로 찾아오겠습니다. 다들 건강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