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오토바이 커뮤니티 중에 자주 보는 사이트 중 하나인 ‘오토바이 갤러리’ 어제 글씨로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내용이 너무 파격적이어서 잠시 웃었습니다.
내용은 바닷가에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밀물이 들어와 오토바이가 침수되어 오토바이를 주웠으나 해수 침수로 인해 부득이 폐차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오토바이갤러리는여러사건,사고,이슈들을많이다루기때문에가끔들어가보면정말재밌는글들이많아서좋아합니다.
오토바이 갤러리는 바걸이라고도 부르죠. ‘바가지 사고, 바가지 사건’ 이렇게 검색해도 수십 가지 글이 나오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타지 마 죽는다거나 타죽찰로도 유명한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래에 설명할게요.
오토바이 침수 사고 오토바이 갤러리
3월 25일 오후 6시에 오토바이 갤러리 개념문에 하나의 글이 등재됩니다.’침수폐차 기념 댓글 달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클릭할 수밖에 없는데 실시간 베스트에도 오르고 커뮤니티 곳곳에도 퍼지고 있네요.

그 오토바이는 G310gs 기종으로 BMW사의 쿼터급 오토바이입니다.G310r의 형제자매 오토바이로 가격대는 천만원 이하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바람에 오토바이를 구조하지 못하고 멀리서 사진을 찍으며 분주히 바라보던 작성자가 떠오릅니다.

신발과 바지도 젖어버린 사진을 공개했으니 비참함이 더 선명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따뜻한 날씨에 오토바이를 해변에 주차하고 일광욕을 즐기던 중 밥을 먹고 잠이 든 후 문득 발에 차가운 감각을 느껴 일어나 보니 바닷물은 이미 들어와 있고 오토바이는 결국 폐차했다는 내용이네요.
일반 수돗물이라면 어떻게 했을 텐데 바닷물에 손을 댈 수 없었고, 폐차를 생각한 것 같습니다.자동차나 오토바이, 바닷물에 침수되면 염분기가 구석구석 스며들어 엔진과 모든 구성품을 오버홀해 세척하지 않는 한 살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실제 침수될 경우 폐차밖에 답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왼쪽 사진은 해당 게시글에 달린 댓글이지만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오늘부로 새로운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침수폐차로 개념글에 올라온 글은 도용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바닷물에 침수된 G310gs는 본인의 오토바이이며 누군가가 도용해 오토바이 갤러리에 글을 올렸다고 주장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고 다른 사진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이 분이 실제 오토바이의 소유자일 것 같지만 아쉬운 건 여전하네요.오토바이도 침수됐는데 사진까지 도용당하고 말았네요.
현재 다행히 엔진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아 폐차까지는 가지 않았고 일부 부품으로 수리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낮잠을 자다가 해당 사고를 당한 것은 도용자의 거짓말이라고 밝히며 바퀴에 진흙이 떨어져 고립되자 오토바이를 두고 나왔다고 전했습니다.처음에는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얕은 물이었는데 바퀴가 빠졌다고 하네요.


작성자는 도용자에 대해 웃어넘겼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생각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신 분이셨네요.다만 G310gs는 바닷물 때문에 올 분해해서 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오토바이는 실제로 머플러 이상으로 침수가 진행되면 시동을 걸지 않고 센터로 직행해야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