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용작가: 꼬마의 한 대학 만화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나에게는 어릴 적 잊지 못할 친구가 한 명 있다.그의 이름은 ‘용이’. 여러 면에서 또래와 남달랐던 친구 용을 기억할수록 그의 존재가 신비롭게 느껴지는 용을 백방에서 찾아보지만 호기심을 더하는 경이로운 이야기만이 추가로 전해질 뿐이다.작품 소개
전 30화 (가) 장르 : 드라마 Acta Credit : 8/10
환상의 용처럼 용.
푸른 비늘과 쌍각, 1000세를 먹은 구렁이가 승천한 존재.동양에서는 신적인 존재이고 서양에서는 파괴적인 존재로 인식되는 생명체이다. 물론 이런 용은 가상에서만 존재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가깝지만 멀고 이해해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존재를 살면서 사람에게서 느껴본 적이 있을까. 웹툰 환상의 용이 등장하는 용은 주인공에게 그런 존재다.
모 대학 교수를 하는 주인공(이름은 나오지 않는다.)은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 용이 처음 만난 것은 국민학교 때였다. 용은 어딘가 특별한 아이였는데 또래들과는 다른… 마치 젊은 나이 또래들과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점심시간에 수업이 끝나면 남학생들은 축구를, 여학생들은 자기들끼리 화장실에 갈 때 용도 여학생들과 마찬가지로 화장실에 가서 이를 계속 닦는 편이었다. 또 어떤 날은 밸런타인데이에 남학생들에게 줄 초콜릿이 하나 없자 연은 자신이 받지 않겠다며 담담하게 반을 나섰다.
주인공에게 용이 더 특별해진 계기가 있었다. 주인공은 학교폭력을 당하다가 홧김에 집에 있던 과도를 가져온 것이다. 이걸로 위협하고 만화 주인공 같은 대사를 하면 지금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과도는 어느새 없어져 버렸다. 사실 용이 가지고 있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용은 알았을까? 아직도 미스터리다.이런 용을 찾아 주인공은 동창을 만난다. 그러나 알게 된 것은 용이 죽었다는 소식이다. 이 이야기는 주인공이 용을 찾아가는 과정,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전자는 뭔지 알 것 같은데 갑자기 후자는 뭐냐!라고 한다면 꼬마 작가의 전작을 생각해보면 된다.’데우스 엑스 마키나’, ‘살인자 o 난감’ 등의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란스럽다. 계속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주인공은 내동댕이쳐진다. 선도악도 아닌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 인물의 감정선 속에서 거꾸로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이끌어내고 드러낸다.<환상의 용>의 주인공도 평범한 대학교수지만 일반 웹툰의 주인공처럼 성만을 쫓거나 이익을 쫓는 겉으로 악의 인물이 아닌 일반적인 인물이다. 센스 없고 재미없는 농담을 하는 김 교수보다 자신보다 교수 경력이 적지만 인기 작가의 경력을 추산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우리의 추악한 모습과 비슷해 더욱 가시적일 수밖에 없다.이처럼 선도악도 아닌 존재 주인공이 과거 자신을 괴롭혔던 성필과의 만남 이후 위축된 자신의 모습을 벗어난다. 자신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하고 성장한다.보다 보면 의문이 든다. 작품을 중후반까지 보면 용의 정체를 풀면서 주인공을 바꿔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을 텐데 왜 작가는 주인공을 만들어냈는지에 대한 의문이다. 단순히 제3자의 시각에서 용을 바라보기 위해 주인공을 만든 것인가.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는 왜 필요한가.아니 아까도 말했듯이 주인공은 선과 악도 아닌 혼돈 자체에 인물이자 독자 그 자체다. 그래서 용이 하는 말이 용이 쓴 블로그 내용이 진실인지, 아니면 단순 치매로 인한 헛소리인지 우리는 모른다. 용의 기억이 진짜인지 진실인지 알 수 없듯이 우리의 기억이 제멋대로일 수도 있는 만큼. 작품은 독특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결국 마지막까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회귀물 작품 검수를 부탁하는 학생에게단순히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말 같지만 이후 하늘을 날아다니는 용을 보여주면서 이 웹툰 자체가 작품 속 이야기가 판타지라는 것을 보여준다.여담으로 용의 모습에 대한 의문인데요. 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양 속 용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얼굴은 염소이다. 염소는 서양에서 악마의 모습으로 나온다. 동양에서의 신비로운 존재, 서양의 파괴적 존재다. 그 용의 눈 속 갈색의 존재는 분명 용을 의미하는 것이었다.적어도 한 번은 정주행했으면 좋겠다. 작품을 다 보고 처음부터 다시 보면 작가가 초반에 숨겨둔 기믹들이 다수 보이고 새로운 관점에서도 다시 볼 수 있다. 회차수도 30회로 짧으니까.리뷰가 너무 어려운 작품이야. 작품도 4번은 본 것 같아. 마지막 베댓 속 용에 대한 해석 속 지영의 정체성이 제법 돋보인다.희지도 검지도 없고 희지도 검지도 없어 남들과는 다른 비범한 존재지만 결국 뱀 사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적인 인물. 용의 말이 사실일 경우 베댓의 말처럼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인물이지만 망상일 경우 잘 보이지 않는 뱀 사이의 특이한 뱀 1에 불과한 셈이다. 용의 눈은 작품 속 세계를 의미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수많은 선악과 용이 얽혀 있는 용의 눈을 작가가 완성하는 마지막 컷은 작가가 상상한 ‘용이 존재하는 세상’ 이야기가 끝났음을 보여준다.꼬마 작가의 또 다른 작품.꼬맹이 : 웹툰가이드 (webtoonguide.com)꼬맹이 : 웹툰가이드 (webtoonguide.com)데우스 엑스 마키나 살인자 o 난감 3인칭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