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미국 위성 ERBS, 한반도 상공 지나친 듯”

입력 2023년 01월 09일 오후 6:51 정인선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별한 피해상황 접수안함” 추락 가능성으로 공항항공기 이륙 일시 중단

미국 지구 관측 위성 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의 한반도 통과 전망 궤적. 대전의 중심 반경 500㎞(황색)과 1000㎞(적색)의 범위. 자료=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제공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는 9일 한반도 인근에 추락하는 것으로 예상된 미국 위성의 잔해가 한반도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현재까지 특별한 피해 상황은 받지 않아 정확한 추락 지점과 시각은 미국 공군(Cspoc)가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앞선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와 천문 연은 이날 오후 12시 20분부터 1시 20분 사이에 미국 지구 관측 위성 ERBS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전 7시경 경계 경보를 발령했다. 또 우주 위험 대책 본부 회의를 소집하고 관계 부처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대비 태세를 갖췄다.경계 경보는 우주 물체가 지구로 낙하하기 전에 발동되는 최고 단계 경보이다. 추락 예상 시간 범위의 개시 시점까지 남은 시간이 6시간 이내로 추락 범위에 한국이 포함되는 상황 등으로 발령된다.위성이 대기권에 진입할 경우 마찰열에 의해서 대부분 소실되지만 일부 잔해가 넓은 범위에 낙하할 수 있고 이에 대비한 것이다.이에 앞서고 미 항공 우주국(NASA)은 7일(현지 시간)”지구상의 사람들에게 해를 미치는 위험성은 9400분의 1과 매우 낮은 “이라고 밝혔다.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는 오전 11시 31분경 전 국민을 상대로 재난 안전 문자 메시지를 보내”한반도 인근에 미국 인공 위성의 일부 잔해가 추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당 시간의 외출시 주의하세요”라고 공시했다.이날 전국 공항에서 항공기 이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인천 국제 공항 등 각 공항은 이날 오후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19분까지 항공기의 이륙을 금지했다.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의 이·(박종호)장관이 9일 오후 세종 특별 자치시 세종 파이낸스 센터 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재난 안전 상황실에서 열린 “미국 지구 관측 위성 추락 관련 긴급 상황 회의”에 참여하는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과학 기술 정보 통신부 제공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 왕복선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샐리·라이드에 의해서 발사됐다. 무게 2450킬로의 “지구 복사 수지 위성(ERBS)”에서 2005년 은퇴할 때까지 21년간 지구의 열 복사 분포 등을 관측·분석했다.특히 ERBS는 성층권에서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하고 지구상 생명체를 보호하는 오존층이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대한 1987년 오존층 파괴 물질 규제를 골자로 한”몬트리올 의정서”체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ERBS는 은퇴 후 관성에 의해서 지구 궤도를 선회했지만 18년이 지난 현재 중력에 이끌려서 추락하게 됐다.정·인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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