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편도절제수술후(수술전검사,수술당일1일차)

몇 년 동안 편도선이 붓고 병원 방문 > 링거 > 항생제 약을 먹고 정말 한 달에 한 번 많을 때는 3~4번 정도 너무 자주 아팠다.

물론 편도 절제 수술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아프다는 리뷰와 부작용으로 두려워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매일 아파서 쓰는 연차휴가도 아깝고.. 항생제를 매일 먹고 건강도 걱정돼 고민 끝에 친절한 의사와 상의한 뒤 이번 추석 연휴 휴가를 내고 편도 절제 수술을 하기로 했다.

그렇게 수술이 결정됐고 수술을 하기 1~2주 전까지 사전 검사를 해야 해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 대해 고민이 많았지만 원래 다니던 병원에 가는 것이 의사가 도내 상태를 더 잘 알고 제주에서 가장 유명하기도 해 대학병원이 아닌 이곳을 선택했다.

병원명을 쓰거나 안 나와서 다 숨겼어.내가 내 블로그에 일기를 쓰도록 작성하는 것도 제한되는 이상한 법 때문.

먼저 엑스레이 촬영 > 소변검사 > 폐기능검사 > 채혈검사를 했다. 무난했지만 채혈검사의 경우 피를 많이 뽑아야 하기 때문에 바늘이 정말 두꺼워서 너무 아팠다.채혈은 정말 싫어!

검사는 20분? 안 걸렸어.대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1시간 정도.

짐을 많이 싸서 입원실에 와서 입원실을 안내해 주었다.

그런데 신기했던 게 2인실에는 샤워를 할 수 있는데 1인실에는 샤워기가 없어!그리고 2인실에는 보호자용 간이침대가 있는데 1인실에는 간이침대가 없고 보호자 이불도 따로 가져와야 한다.

어차피 샤워실은 밖에 나가면 깔끔하게 비치되어 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이불도 미리 챙겨와서 큰 문제는 없었어!

H, 그리고 입원 전 수술을 받는 본인과 보호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와야 했다.음성 결과가 있어야 입원. 수술/보호자 입장이 가능하다. 면회는 금지

코로나 검사…코 찌르는 거 정말 아팠어!! 으악!

앞으로 편도선 사진이 나오기 때문에 싫어하지 않으면 패스해 주세요.

주기적으로 나를 괴롭혔던 편도선, 염증구멍! 수술로 보내기 전에 마지막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수술 전 안내사항을 확인하고 링거를 올린다.전신마취 때문에 주사가 두꺼웠지만 혈관이 얇아서 정말 여러 번 찌른 뒤에 성공했다.간호사 선생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뚝뚝

그리고 항생제 반응 테스트를 하는데 차라리 혈관을 자꾸 찌르는 게 낫지.정말 아파!!!

그리고 무통주사와 비급여 항목에 대해 확인하고 사인하라고 했고 마취과장이 들어와서 마취에 대한 주의사항을 말해줬다.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고,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다~ 등등

그리고 나중에 담당 의사 선생님 오신 다음에 어떻게 수술을 진행하는지 알려주시고 어렸을 때 수술을 하면 피막 바깥쪽만 떼면 되는데 성인 같은 경우에는 염증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근육 속까지 파야 한다고 상세하게 잘 말해 주었다.

편도수술 성공률은 95%로 높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모두 사인 완료 후 오후 2시에 수술이 시작되므로 그 전까지 금식.이후 계속되는 고통을 상상도 못한 채 즐겁게 유튜브를 봤다는…

오후 1시 45분쯤 수술실에 내려야 한다고 해서.간호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수술실로 걸어갔다.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토스를 받아 수술실에 들어갈 때 추위도 있고 여러 장치를 몸에 꽂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고정시키는데 정말 무섭고 긴장돼서 눈물이 날 뻔했다.

수술실 간호사 선생님들도 내가 너무 긴장하는 것 같다며 괜찮다고 눈을 감고 뜨면 끝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마취주사가 들어간다고 해서 조금 아플거라고 생각했는데 팔이 정말 아파서 그다음부터는 기억이 안난다…. 수술 끝자락

간호사 선생님이 깨워서 일어났는데…정말 아파서 미칠뻔했어.

목마르는 느낌. 귀까지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진통제를 제발 넣어달라고 말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안 나와서 정말 힘들었다.

이 세상의 고통이 아니다.지금까지 내가 느꼈던 고통 중 정말 최고 역대급 고통이다.왜 수술했냐고 묻지 않고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을 몇 분 동안 수백 번은 한 것 같다.

꿈결에 정신은 없고 목소리는 안 나오는데 말해야 한다고… 기침이 나오는데 정말 기침을 할 때마다 지옥을 여러 번 다녀와야 했다.

그리고 의사 선생님께서 저는 굉장히 깊게 염증이 있고 근육 속까지 많이 파여서 아플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으…그래도 무통주사와 진통제를 여러 번 맞고 그래도 살 수 있을 것 같았고, 첫째날보다 3~4일째인 7~8일차가 정말 지옥이라던데 이보다 더 아프면 도대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 가득(눈물)

수술 후에도 6시간 동안 금식해야 했고 오후 9시에 물과 미음을 처음 마셨다.침을 삼키는 것도 고통스럽지만 어떻게든 먹어야 했다.

약을 먹어야 하고 빨리 낫으려면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미음을 한 모금 삼킬 때마다 누군가가 입안을 칼로 날뛰는 기분이었지만 눈을 감고 계속 마셨다.

약도 큰 것은 반으로 쪼개서 한 알씩 겨우 삼키고 시원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와를 먹었다.

맛있는데 너무 아파… 너무 아프지만 너무 맛있어…

수술 1일째 편도 상태다.입을 벌릴 때 너무 아프지만 용기내서 찍어봤어. 궁금하고.

저 구멍 속에 엄청 깊게 파여 있는데 언제쯤 나을지, 앞으로 얼마나 아플지 걱정했던 트럭이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잘 이겨내야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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