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노래

2017년 12월 17일 남긴 ‘중년’이라는 글에 약간의 수정을 가해 소리내어 불러보고 싶어졌다.일단 만들어진 곡은 무한 수정을 전제로 한다.중년

중년

힘들게 몸에 남은 생이끼를 없애려고 애를 태울 때쯤

거울 너머에 서 있는 인생이라는 질경에 싸인 기둥 하나

타인 속의 자아와 자아 속의 자아가 서로 다른 존재인 것처럼 외면할 때,

세월에 이식된 또 다른 자아에 눈을 뜨다.

하늘이 노랗던 허무함도 가슴이 무너져 내린 아픔도 이제 아득한 기억 저편에 머물러

붉게 빛나는 황금빛 노을에 찬연히 가려지는 인생 5장의 은막

아무 소리도 가슴에 들리지 않을 때쯤 나는 중년을 앓고 있는 것 같다.

글을 지어 5년의 세월이 가득한 요즘 곡을 만든 뒤 한 컷, 2022년 4월 10일 일요일의 모습을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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