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을 받음에 있어 120대 갑상선암,

갑자기 쓰고싶어져서 쓰고있어!!

내 블로그 방문자 수도 많고 이웃도 많다교류는 별로 하지 않지만, 점점 증가하고 있다.그리고 친구들과 서로 이웃집 추가도 많이 한 상태라 이것을 사용할까 말까 고민했다.

이웃 추가 안한 지인들 중에는 내가 블로그 한다는 사실, 블로그 주소까지 다 알고 가끔 보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자의식 과다 아니야ㅋㅋ)

괜히 나의 약점이 보일까봐, 다음에 만약 나를 만날 때, 평소와 변함없이 만나주면 되는 것을 아픈 아이 취급하거나 불쌍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이러한 꼬리를 물 걱정으로(어딘가에 가서 약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 망설이던 나의”갑상선암”포스팅.

생각해보니 내가 갑상선암을 진단받았다는 것을 내 약점으로 보거나 나를 불쌍하게?아니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좀 더 치료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갑상선암 환자는 중증 환자라는데 수술 받고 회복하는 게 대단하다고 치켜세워도 모자라지만^^어쨌든 나를 아는 사람이 이 글을 읽더니 그냥 겨우 쟤 저걸 수술했다면서 여기저기 얘기하면서 가벼운 얘깃거리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그리고 벌을 받는다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는 것을 이렇게 길게 쓸 일인가 싶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면서 경험하지 못한 경험이니 제멋대로 쓰는 거야!”맛집 포스팅도 멈추지 말 것”

갑상선암 진단 후 온갖 블로그, 유튜브, 갑상선 카페 다 찾은 나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나처럼 하나하나 적으면 아무도 읽을 수 없을 텐데…

작년 여름에 잠깐 브이로그 해볼게몇 개 정도 올렸던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갑상샘암 수술 브이로그 영상을 올린다며 찍어온 영상을 편집해 그 짧은 영상에 단다는 자막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자신의 tmi를 아무리 생각해도 기록해 두려고 천천히 다른 포스팅과는 상당히 다르게 차분히 사용해 볼 예정이다.

아무튼 장갑상선암으로 진단받고 수술하고 왔다는 건데서론이 장황했다.

지금부터 쭉 써내려가겠지만, 처음보면,

작년(20년) 5월쯤부터 갑상선 위치와 상관없는 목 옆선 쪽에 몬이 하나 잡혔는데

이게 약 3개월도 안 돼 딱 보니까 목에 보일 정도로 컸으니 빨리 병원을 찾으라는 동생의 말에 내가 어렸을 때부터 다니던 큰 내과를 찾아가 갑상선의 위치와는 전혀 상관없었는데 그 비몽사몽간의 정체를 알아보기 위해 목 전체를 초음파 검사했다.

초음파 검사 후 그 몽우치는 그냥 염증을 일으켜 항생제를 먹으면 낫는다며 항생제를 잘 먹어야 나았다.다만 목 전체를 훑어본 초음파검사 결과를 보던 선생님이 갑상선 쪽 모양이 좀 안 좋다며 내가 가족력이 있으니 큰 병원으로 예약할 테니 검사를 받고 오라는 것이다.

학생 때 어머니가 큰 수술을 한 건 알았지만 갑상샘암 수술이라는 건 말하지 않았고, 굳이 내 어머니 자체로 아픈 줄도 모르고 갑상샘이라는 게 내 생명에도 지장을 줄 줄 줄 생각 없이 살았으니 병원에 가라는 의사의 말에도 그 병원의 한 교수 외래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가야 한다는 게 귀찮을 뿐이었다.

어머니께서도 나에게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셔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예약한 진료날 아산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늘 앓는 편이지만 큰 수술을 받은 적이 없고 혈액검사조차 익숙하지 않았다.

그 갑상샘암 진단을 받기 전에 받은 검사들은 사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혈액검사, X-ray 등을 받아 갑상샘세침흡입검사라는 것을 받아야 했는데 어머니가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하셔서 이것도 무심코 갔다가 세침흡입검사가 아닌 조직검사로 바꿔서 검사를 받아왔다.

세침흡입검사는 그 미세침으로 3~4회 찔러서 검사하는 것?기억 안 나ㅠㅠ 근데 조직검사는 세침흡입검사보다 큰 바늘? 침보다는 총 같았는데 그걸로 한방 찌른 검사였다.어쨌든 그 검사를 받고 집에 갔고 검사 결과는 또 다른 날 물어봐야 했다.대규모 병원이 그렇듯 병원 일정에 따라 검사를 했고 2~3주 정도면 검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검사 결과를 듣는 날 평소 건강염려증이 좀 많고 걱정이 많은 내 성격이라 다소 초조했지만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최종 검사 결과를 혼자 들으러 갔다.정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결과를 듣고 나서 바로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상태.

자꾸 진료시간이 밀리기만 하니 답답하고 예전 사람들도 몇몇은 갑상샘암이 없다고 하는 걸 엿들어서 빨리 내 아닌데 친구들 만나러 가야지.이런 철이 들지 않았던 생각하고 있던 찰나 도래한 나의 결과 타임.

처음에는 내분비내과에 가서 검사를 하고 갑상선암 진단 결과를 받는데, 나에게 결과를 이야기해 주던 내분비내과 교수가 들어가자마자 표정이 침울한 상태에서 카르테와 나의 갑상선 그 사진을 계속 보다가 무고한 자판기만 두드리고 화면에 영어로 뭘 적게 우든 갑자기 나에게 “엄마랑 같이 오지 않았나요?”라는데오쉐, 이거 좋은 뜻인줄 알고” 네, 하지만 그 검사결과 나쁜가요?”하면 서로 내겠다.그래서 “왜요? 어떻게 나빠요? 암이에요?”하면 서로 내겠다. ^^

그러면 하시는 말씀이 8mm 정도로 작은 분이니까 내년에 수술을 해도 되지만 수술은 태어나서 한번 해야 하는데 빠른 게 좋지 않겠냐고 했다.

만약 수술을 하지 않으면 추적관찰을 꾸준히 해서 상태가 나쁘다고 생각되면 수술을 해야 하고, 없으면 수술을 가능하게 하라고 하셨는데 내가 느끼기에 추적관찰을 권할 테니 빨리 수술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 결과를 듣자니 내가 백수였는데 수술하고 백수생활을 하기 싫어서 나중에 하면 안되나 왜 지금 해야하나 싶습니다 언제 어느 시점에서 8mm까지 자랐는지 모르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가 아느냐 하는 것이었다거기다 지금 뭐하고 있냐고

“아뇨, 저는 불굴의 츄이준셍입니다.”그런데 차근차근 이력서를 넣고 결과를 기다리다가 갑자기 이걸로 단숨에 취업하면 선생님.저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될까요? 내년에 하실래요?”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 (하지만 실제로 갑자기 취직을 해버린 저.. 다이나믹 제 인생)

아니요. 그냥 졸업하고 쉬었어요. 라고 말해버려. 소선생이 한가할 때 내분비외과에 일정을 잡아주었다^^ 하지만 나는 내분비외과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 몇 가지 검사를 해야 한다고.

그것은 또 엑스레이 촬영과 혈액검사와 생애 첫 CT 촬영이었는데 왜 내분비내과 교수와는 이별을 상하로 코다움으로 CT 찍으러 와야 한다고 날짜 잡코안을 받고 결제까지 하고 병원을 나왔다.아산병원갈때마다 병원비가 비싸!

병원을 나오니 실감이 안나고 어이가 없어서 “암”이라는 말이 내 인생에 들어와서 정말 그냥 웃기고만 있었다.그래서 철이 들 정도로 웃으며 내 친한 친구 몇 명에게도 암이라고… ^^ 말했더니 친구들이 깜짝 놀라서 나보다 더 놀랐으니 더 이상 내 아픈 말을 하면 안 되겠다고 다짐했다.괜히 걱정만 시켜주는 것 같아서 차라리 수술하고 이야기하려고 했다.그 뒤 그날 내가 검사 결과를 받으러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친구가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을 때 나는 별 문제없다고 대답했다.

검사결과는 당일 만난 내 친구 ㅎㅎ 내가 “야, 내가 암이야!!!!!!!!!!!!!!!!!”라고 하니까 모르고 너 BTS팬(army..)이라고? 이렇게 했다는 웃긴 얘기 아직도 이 얘기만 하면 웃긴다.

그래서 결과는 당일에는 이 재미있는 친구와 아무렇지도 않게 기분좋게 보냈고 CT촬영을 가기 전까지 변함없이 열심히 놀았다.그래도 몸 생각하면서 술 안 마시고

누가 다 읽을지 모르겠지만 다음 사연은 내 다음 포스팅 때 이어서 쓰자 재밌네

아 그런데 갑상샘암 환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

갑상샘암은 착한 암이래 수술하면 낫는대 암도 아니래 등의 말은 입 밖에 내지 말아야 한다.부드러운 암이면 ‘암’ 자가 붙을 수 있을까요?꿰매야 돼 입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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