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TV를 보니 아직 큰 물적 피해가 집계되지는 않은 것 같다. 부산 해안가 해변 도로의 보도 블록이 부서지고 포항 일부 지역이 침수된 것이 뉴스 화면에 얼핏 보일 정도이다. 하지만 피해 집계가 모아지면 상당한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그리고 포항 지역에 7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은 안타까운 일이다.태풍(Typhoon)은 인간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은 천문학적 재산피해와 수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잠깐 태풍에 관한 정보를 인터넷에 검색해봤어. 북태평양 적도 부근 바다에서 발생하여 동남북아시아,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과 중국, 한국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을 타이푼(Typhoon)이라고 한다.

허리케인의 모습

해운대 마린시티

그리고 멕시코만 인근 적도에서 발생해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허리케인. 인도양과 벵골만 해상에서 발생하는 사이클론, 호주 북부 해상에서 발생하는 윌리윌리가 있다.인간은 자연의 막강한 위력 앞에 한없이 미약한 존재다. 태풍 지진 쓰나미 화산폭발이 발생할 때마다 과학문명의 위세를 과시하는 우리 인간에게 자연은 경종을 울리고 항상 겸손해야 함을 가르쳐주고 있지 않은가.

라오스에서 이름을 제출한 제11호 태풍 ‘힌나무노’가 6일 오전 4시께 경남 거제도에 상륙했다.내가 살고 있는 부산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있어 5일 저녁 아파트 곳곳을 돌아다니며 섀시 상태를 점검하고 잠금장치를 확인했다. 새벽에 눈을 뜨니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었다. 시계를 보니 태풍 상륙 예정 시간인 4시 50분이었다. 뜬눈으로 일어나 바깥 상황을 살폈다.

문을 열지는 못하고 그저 밖으로 도로와 가로등, 나무들이 움직이는 것을 잠시 지켜봤다. 다행히 섀시 잠금장치는 단단해 창 너머로 바람은 불어와도 집안에서는 태풍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작년에는 태풍이 없었던 것 같고,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태풍은 ‘힌나무노’가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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