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전망 트위터 매수 거부,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주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양측의 공방이 시작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건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안 한다며 쓴 게 트위터였는데 정말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트위터 입장에서는 자신을 사겠다던 사람을 왜 사지 않느냐고 법정에 세우는 등의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재미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입니다. 시가총액으로만 따지면 도요타, 폭스바겐, GM, BMW, 포드, 혼다 등 일본과 독일, 미국 완성차 업체보다 큰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TSLA : $736 B
기타 – 도요타 : $214 B – 폭스바겐 : $107 B – GM : $46 B – 등등
물론 시가총액만으로 순이익 면에서는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그룹을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2021년 기준 테슬라의 이익은 $28 B 정도였지만, 그 외 자동차 회사의 이익 총액은 $1,302 B를 넘었습니다. 무려 40배나 차이가 나는데도 테슬라는 강력한 미래가치를 바탕으로 최대 시가총액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판매량 측면을 살펴볼까요?
테슬라는 2021년 기준 9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2012년 기준으로 2600대를 판매했지만 거의 360배가 넘는 판매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차종은 4개밖에 없는데 단 4종의 전기차만 94만대를 판 겁니다. 놀라운 수치입니다.
다른 회사는 가만히 있었을까요? 내연자동차의 대장 격인 토요타는 RAV4 와일드랜더 모델 하나로 1,132,000대를 팔아치웠습니다. Corolla 모델은 1104,000대를 판매하고 전통적인 캠리를 681,000대를 판매했습니다.
혼다는 CR-V를 90만대, 닛산은 센트라를 69만대, 포드는 F-150을 56만대씩 팔았습니다. 테슬라는 모델3에서 50만대를 판매하며 불과 9위를 지켰지만 전체 판매량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적습니다.
도요타는 한 모델만으로 테슬라의 전체 판매량을 넘어섰습니다. 혼다도 마찬가지입니다. 포드의 전체 판매량을 합치면 테슬라보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모델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다른 전통적인 내연기관차+전기차를 만드는 Top에 속한 회사들은 테슬라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가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테슬라가 이들 기업보다 높은 주가, 더 높은 시가총액, 그리고 더 높은 미래가치 PER를 인정받는 걸까요?
전기차+자율주행 테슬라를 보는 시선 중 가장 큰 건 역시 전기차라는 점입니다. 전기차, 그게 가능해? 라고 생각했던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씩 깨고 결국 전기차 시대를 열었고, 현재도 전기차 시장의 가장 큰 대표 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 테슬라가 이처럼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것은 테슬라가 인공지능+자율주행을 위한 플랫폼으로 동작하는 점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 플랫폼 위에 만들어진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일종의 장비입니다. 이미 테슬라는 자동차 센서(카메라)에서 수집한 정보를 모아 인공지능 학습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점점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 솔루션은 정말 지금의 PER를 인정할 정도로 대단한 것인가?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은 대단하지만 94배가 넘는 미래가치를 과연 인정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No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하여 현재 711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 전망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인플레이션+물가 급등+금리 인상이 계속되면 실적도 하락하게 되고 출고 물량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는 기업은 아니지만 어쨌든 가시적인 실적이 줄어들면 주가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널리스트가 보는 하향은 850달러 수준입니다. 물론 이렇게 낮게 보는 아날은 별로 없고 대부분 위쪽을 볼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기만 해도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800달러 안팎에 머무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67달러이라고 생각하는 훌륭한 애널리스트도 있습니다.
어닝은 제가 걱정할 것 없이 아주 좋은 수준이에요. 물론 이번 분기 발표될 실적에 따라 테슬라도 향후 1년간의 행보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낙 인플레이션이 심하고 물가 상승이 급격히 오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자율주행 FSD 2020년 내 내놓겠다고 공언한 FSD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업이 어리석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테슬라가 다른 기업과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은 자율주행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빨리 고도화하지 못하면 다른 기업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BMW그룹은 지난 3월부터 퀄컴과 Arriver와 함께 자율주행 솔루션을 시범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테슬라처럼 따라잡을 수는 없지만 이미 완성차 업계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테슬라에게 위험 요소일 수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전기차와 BMW 자율주행 전기차가 같은 성능을 가졌다면 무엇을 살까요?
BMW 퀄컴과 함께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도 자율주행 레벨3를 만족한 제네시스 G90을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적어도 현대차도 자율주행을 하겠다고 하는데 혼다나 도요타, 폭스바겐, 포드, GM 같은 초대형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하지 않겠습니까?
트위터 인수 전에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이를 철회하고 나서 말이 많네요. 트위터 가짜 계정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비율을 공개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와 트위터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인수 약속을 지키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나 사기로 했는데 왜 안사? 빨리 사가라는 소송인데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요.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위해 이틀 동안 테슬라 주식 440만달러를 매각했습니다. 사실 트위터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 것인지 아니면 대출을 받을 것인지 개인 돈으로 해결할 것인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보유한 주식을 매각했습니다.
당시 매도가는 1,000달러 정도였는데 현재 700달러가니까 주당 300달러의 이익을 보고 매도하게 됐네요. 재수 좋은 놈… 부러워요.
정말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어? 인수하겠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상황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정말 안 살 생각인가? 아니면 가격이 너무 비싸니까 조금 깎으려는 속셈인지는 모르겠어요. 거물의 낚싯줄에 걸린 물고기처럼 한동안 트위터가 바둥바둥하면서 가격 변동이 심해질 것 같은 느낌이네요.
지금까지 테슬라의 주가 전망과 트위터 매수 거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자율주행 관련주이면서 전기차 관련주로도 엄지손가락으로 꼽히는 테슬라가 경제 침체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잘 지켜봐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 회사에 투자하기에는 테슬라보다는 완전히 저평가된 PER 4배의 포드나 PER 5.23배의 GM이 더 확실한 수익을 가져다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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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