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의 바다 후기 결말 해석 평점 넷플릭스 세월호★★☆

주의! 아래 내용에는 드라마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안 보신 분들은 피하세요^^
고요한 바다의 줄거리와 등장인물
2075년 환경오염으로 바다까지 말라죽고 물이 귀해진 미래, 정부에 의해 사람들은 물을 등급별로 배급받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주인공 손지안(배두나)은 학창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언니 손원경(강말금)과 함께 살았어요. 이때 언니 원경은 동생 지안에게 바다를 다시 보여주려고 과학자가 되어 달에 있는 발해 기지로 떠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의 원경이 발해지역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로 희생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우주항공국에서는 지안이에게 그저 물을 맘껏 마실 수 있는 골드등급만 줄 뿐 누나의 시신도 어떻게 죽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런 답변을 해주지 않아요. 5년 후, 우주생물학자가 된 치앙은 우주항공국 직원 김재성(허성태)으로부터 달에 있는 발해기지로 가서 24시간 내에 그곳에 남아 있는 귀중한 샘플을 회수해 오는 프로젝트를 제안받게 됩니다. 이에 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있던 지안은 이를 용서하게 됩니다.
그러다 프로젝트를 위해 우주항공국에 가게 된 치앙은 그곳에서 아픈 딸 한하진(김보민)을 위해 좋은 물이 필요해 이번 프로젝트에 지원한 엘리트 군인 출신의 한윤재(공윤재)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통신담당 류태석(이준), 팀닥터 홍가영(김선영), 보안팀장 공수혁(이무생), 파일럿 김선(이성욱), 공수혁의 동생이자 탐사원인 공수창(정승원) 등과 함께 달에 있는 발해기지로 떠납니다. 그러나 달에 도착한 팀원들은 방사능 누출 사고로 100여 명이 사망했다는 우주항공국의 설명과는 달리 정상적인 방사능 수치와 익사로 숨진 듯한 보하이 기지 대원의 시신을 보고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이때 시체에서 나온 작은 물방울 크기의 달수가 눈에 들어온 공수찬은 갑자기 입에서 물을 뿜어내며 죽게 됩니다.


이를 지켜본 손지안과 팀 닥터 홍가영은 공수찬의 죽음이 월수와 연관되어 있음을 발견하고 월수가 바이러스의 형태로 숙주가 죽을 때까지 계속 팽창하여 많은 양의 물을 만들어 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로 인해 발해기지 대원들이 익사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습니다. 또 나머지 월수를 찾는 과정에서 기지 내에 또 다른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한편 월수에 대한 자료를 찾던 손지안 박사는 발해기지 지하에서 식물을 기르고 월수를 보관하고 있던 비밀 저장소를 찾게 됩니다. 이에 월수입을 가지고 지구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기뻐하던 팀원들은 엄청난 반응속도를 보이는 미스터리 소녀 루나 073 (김시아)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이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죽은 언니의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해 달에 있는 발해 기지로 가게 된 손지안 박사와 기지에 남겨진 샘플을 회수하기 위해 그곳에 갔던 한윤재 대장의 팀원들이 겪게 되는 일을 그린 SF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입니다.

고요한 바다의 후기 및 해석
이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8부작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초반 100여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발해기지에 대해 어떤 자료도 공개하지 않아 비밀에 부쳤던 우주항공국에 의해 그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한다. 특히 주인공 손지안과 발해기지에서 사망한 그녀의 누나 손원경을 중심으로 발해기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킵니다. 이후 대원들이 기지에 도착해 물 같지 않은 황무지 같은 달부터 익사한 발해기지 대원들의 시신을 보여주며 어떻게 대원들이 익사하게 됐는지 의문점을 발생시킵니다. 이를 통해 드라마는 점점 의문점이 증가하고 극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첫 번째 희생자인 공수창이 입에서 물을 뿜으며 죽어가는 모습을 비롯해 달물이라는 독특한 물질을 소재로 두려움을 느낍니다. 또한 중반부 이후에는 기지에 다른 생명체인 루나가 등장하여 우주의 크리처를 그리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달물이라는 물처럼 보이는 바이러스와 복제인간실험체 루나에 의해 위기에 처한 대원들의 모습과 100여명의 발해기지 대원들이 희생되고도 위험한 월수를 다른 나라에 빼앗기지 않고 국내로 들어오려는 항공우주국의 음모, 그리고 외국기관에 매수돼 월수를 빼앗기기 위해 잠입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감독은 미스터리와 공포를 동시에 그려내려고 노력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생각은 세월호 사건이었어요. 우선 5년 전 발해기지 사건에 대해 어떤 단서도 제공하지 않고 비밀이라며 제한된 정보만 제공하는 우주항공국의 모습과 익사한 시신의 모습은 세월호 사건과 희생자들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손지안 박사가 데이터센터에서 월수에 대한 자료를 찾으시는데 누군가에 의해 데이터가 모두 삭제되는 장면과 결말 부분에서 월수 바이러스로 인해 기지를 빠져나가려는 요원들을 찾지 못하고 기지 안에 갇혀버리는 우주항공국의 모습이 나옵니다. 개인적으로 이는 세월호의 중요 CCTV 데이터를 지우고 400여 명이 탄 세월호 승객을 구하기 위해 딸랑헬기 1대와 정찰선을 보내 적극적으로 구조하지 않고 방치했던 박근혜 정부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습니다.특히 이 작품의 원작인 37분짜리 단편영화가 만들어진 시기가 2014년이라는 사실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 작품을 만든 최한영 감독은 2014년 4월 세월호 사건 당시 진실을 밝히기보다 오히려 뭔가를 숨기려는 정부의 모습과 사건을 왜곡하는 언론,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까지 하는 유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를 구상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세월호가 연상되는 바다가 아니라 달을 배경으로 익사한 발해 대원과 유족, 그리고 이를 은폐하려는 항공우주국의 모습을 통해 세월호를 은폐하려던 박근혜 정부를 은유적으로 비판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우주항공국 최 국장의 모습이 박근혜씨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박근혜씨의 모습 ‘고요한 바다’ 원작 비교와 평가
원작을 볼 수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예고편을 보면 원작에서는 주인공 정원과 여동생 원경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반면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는 이를 주인공 지안과 누나 원경으로 각색되었습니다. 또 원작에서는 동생 원경이 살아있고 대원들을 공격하는 것이 원경으로 설정돼 있으나 이번 드라마에서는 이를 루나라는 복제인간으로 간주된다. 아마 이건 37분짜리 저예산 단편영화에서 200억이 넘는 막대한 제작비의 넷플릭스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에 흥행을 위해 각색된 것 같습니다.” 이에 최한영 감독은 주인공 지안과 복제인간 소녀 루나의 우정이라는 부분과 류태석의 배신감이라는 반전을 더해 줍니다. 동료의 배신이라는 부분이 원작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영화 <외계인> 한 편에서 대원들을 배신한 인조인간 애쉬캐릭터를 흉내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또한 복제인간으로 홀로 발해기지에서 살아남은 루나 캐릭터는 영화 외계인이 증식하는 별의 주민 중 한 명으로 살아남은 소녀 뉴트 캐릭터를 흉내 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 <외계인 2> 중에서 개인적으로는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는 37분 정도 원작의 내용에 영화 <외계인>의 흥행 요소를 섞어 8편 드라마로 만든 작품처럼 느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이번 넷플릭스 드라마가 첫 장편 데뷔작이라 그런지 최향용 감독의 연출은 그리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특히 기지 외곽에 있는 안테나를 고치기 위해 로프를 타고 내려갔다가 엘리베이터로부터 공격을 받는 한윤재 대장의 장면이나 후반부 류태석의 배신에 따른 반전 부분은 앞부분에 너무 단서를 흘려 긴장감이나 반전을 전혀 느끼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결말에서 자신을 희생하는 한윤재 대장님의 모습 또한 할리우드 상업영화에서 너무 많이 보아온 것 같은 결말이어서 너무 지겹고 안타까웠습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평점 : 흥행에 대한 무게감에 흥미로운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최한영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