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랜드(Homeland) 시즌 122011년 시작된 드라마로 올 시즌 8까지 나왔던 미 해병대 부사관 니컬러스 브로디 하사가 이라크로 작전 수행 중 이라크로 포로로 잡혔다가 8년 뒤 극적으로 구조돼 고국으로 돌아간다.귀국 후 국가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지만 CIA 요원인 칼리 매티슨은 그런 브로디를 계속 의심하며 스파이임을 밝히려 하는데.
나는 미드를 뽑기 전에 실패하지 않도록 열심히 검색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엄선의 엄선 과정을 거쳐 선택하는 신중함을 보이곤 한다.홈랜드는 역시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작품 중 하나여서 내 스타일과는 너무 달랐지만 속은 것 같아서 시청해 보기로 했다.(웃음)
개인적으로 군사적인 이야기라든가 전쟁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처음 설정부터 힘들었지만 사람들의 추천을 끝까지 믿어보기로 하고 열심히 시청했다.
이라크에 포로로 있다가 고국으로 돌아온 니콜라스 브로디
미군 군인인 브로디는 이라크 작전 수행 중 이라크인 포로가 되지만 포로로 8년 동안 엄청난 고문과 고난을 겪게 된다.불행 중 다행인지 미군에 의해 구출돼 고향으로 돌아와 마침내 자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가 했더니 아내(제시카 브로디)는 절친한 친구를 만나고 있었다.포로시절의 트라우마와 후유증에도 시달렸으나, 가장 친한 친구의 배신으로 더욱 괴로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라크에서 죽었을지도 모르는 남편을 언제까지 기다릴 수 없었고, 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우는 제시카 자신을 돌보던 남편 친구에게 의지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모님도 처음부터 그런 감정이 아니었으니까
브로디 와이프 ‘제시카 브로디’
어쩐 일인지 제시카 브로디는 다시 돌아온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했고, 이따금 삐걱거리는 과정 속에서 두 사람은 함께 노력해 가정의 평화가 싹트는 듯했는데. 남편의 기묘한 행동은 종종 가정의 위기를 맞는다.
그런 위기 속에서 브로디 씨에게 국회의원이라는 달콤한 제안이 들어왔고, 그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가정을 지키는 것 같았는데. 알고 보니 브로디는 종교도 바꿔 미국의 적국인 ‘아브나지르’의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정치적 행보 또한 간첩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정치적 활동을 통해 브로디가 보내는 이상한 손가락 신호와 이라크에서 찍은 수상한 영상과 시간을 추리해내 CIA 요원 캐리 매티슨만이 그를 의심했지만 선천적 정신질환과 개인적 감정(?) 때문에 밝혀내지 못하고 CIA에서 쫓겨나게 된다.(과거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와 찍은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유명해졌다. 오히려 제시카 브로디 역할이 더 예뻤던 것 같다.)
CIA 요원 캐리 매티슨
어쨌든 시즌2까지의 전반적인 내용을 보면 결국 브로디는 나라의 영웅으로서 정치적으로 성공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그의 모습을 보면서 감정적으로 괴로워하는 캐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개인적으로 홈랜드를 시청한 많은 사람들이 캐리가 고구마 캐릭터라고 하는데, 나는 그런 시각으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남자 주인공을 보면서 전쟁을 통해 비춰지는 갖가지 감정과 심리적 고통, 내적 갈등의 모습이 애처롭고 극악한 상황에서는 한 가닥 따뜻한 말과 행동이 내 인생의 근간을 뒤흔들 수도 있는 드라마였다.(브로디가 바뀔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포로 시절 따뜻한 모습으로 대했던 나지르와 미국의 공격으로 죽은 나지르의 아들 때문)
홈랜드 시즌1은 내게 너무 루즈한 느낌이라 힘들었는데 시즌2로 갈수록 흥미로워지니 만약 시즌1을 보면서 힘들어질 상황이 오면 조금만 더 참고 견디기 바란다. www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2까지 리뷰하는 이유는 열심히 넷플릭스를 통해 살펴봤지만 계약이 끝났는지 시즌8을 제외한 나머지 시즌이 마무리됐다. 결국 시즌2까지 보고 아쉽게 막을 내리고 말았다.
다시 만날 기회가 되면 시즌3부터 시즌8까지 꼭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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