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하면 몇 만 관객이 볼까?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극장에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의 극장에서 개봉되었다면 관객 수는 몇만 명이 되었을까?

코로나 창궐의 시대 수많은 직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으며 인류사회는 영화에서나 보던 전염병에 물든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심한 타격을 입은 인류는 극한 상황에 이르면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인 이들도 있고 현실을 부정하는 존재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상당한 타격을 입은 분야는 바로 영화산업이다. 관객들로 붐비는 극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영업을 할 수 없는 점도 좌석 간 거리를 둠으로써 기존 제작비의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그래서 무료 극장표를 나눠주고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권장했지만 누가 내 생명을 담보로 극장에서 영화를 볼 자신이 있겠는가.

영화관이란 친구나 연인, 가족과 격렬한 사회 사이에서 우리에게 휴식과 행복, 그리고 히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그 의미에 금이 가고 말았다. 코로나이 이전에도 킹덤 열풍이 불면서 코리아에서는 넷플릭스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그러나 마음껏 밖으로 나갈 수 없는 현재의 넷플릭스는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물론 한국의 OTT 기업인 웨이브, 캐치온, 와처 등 다른 수많은 플랫폼의 장점은 존재하지만 아마도 이 중 하나를 결제해 본다면 10 대 8은 넷플릭스를 선택할 것이고 그만큼 자체 제작한 영화나 드라마, 그리고 안의 콘텐츠도 다양하다.

일단 영화 승리호의 배경에 대해서 간단히 말해보자면. 2092년의 미래를 논하고 있다. 지구는 심각한 대기오염과 토양의 산성화로 더 이상 사람이 살기 힘들 정도로 환폐화되고 많은 인류가 지구를 떠나는 선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의 모든 인류는 선택받지 못하고 소수의 인류만이 지구 상공의 우주위성 궤도에 만들어진 인공도시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도 계급사회와 자본주의의 모습이 물들어 있기 때문에 단지 우리가 생각하는 공상적인 SF 모습뿐만 아니라 현실 인류의 모습이 남아 있다. 이 모습을 보여주는 UTS는 소수인류를 선택하는 인류의 총량을 5%로 정하고 있다. 반면 이에 속하지 못한 비시민들은 황폐한 지구에 남아 근근이 살아가거나 궤도의 또 다른 낙후된 인공도시에서 살면서 우주노동자가 되는 설정을 그렸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설정은 한국인으로 구성된 ‘승리호’가 우주청소선이고 직업은 우주청소원이다.우주 청소부란? 영화 승리호가 창작한 직업으로 지구 근처를 떠도는 우주쓰레기를 주워와 팔아 돈을 버는 우주청소원이다. 환경문제 때문에 지구로 여행을 떠난 인류는 뒤늦게 우주를 청소하기 시작한다. 우주선을 타고 우주 쓰레기를 고공 포획해 처리하며, 돈은 UTS(초일류 우주개발 기업)에서 쓰레기의 크기와 질에 따라 건당 지급하고 있으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조사하며 수당을 받아 일상을 이어간다.

또 승리호는 새로운 설정을 통해 영화 속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보는 이들에게 제공한다.

강꽃님 역 박예린

그중 하나가 나노봇의 ‘드로시’다. 이 작고 귀여운 여자아이는 영화 승리호의 조력자로 나온다.사랑받지 못한 존재였지만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매력을 지닌 이 아이. 사랑받는 것만으로도 부족한 나이에 함께 있는 이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작고 연약한 아이이자 로봇으로 연출된다.

압동이(유해진)

그리고 또 다른 독특한 연출은 여자가 되기를 꿈꾸는 로봇 업든이다. 유쾌한 목소리와 여성을 꿈꾸는 업동이의 발걸음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우리는 압동이를 보면서 오즈 마법사의 양철나무꾼을 떠올린다. 오즈의 마법사 양철나무꾼도 꿈이 사람처럼 심장을 얻는 일인 반면 승리호의 업은 사람의 피부를 구하는 모습이 일치한다. 이처럼 여성을 꿈꾸는 압동이는 사실 군용 전투로봇이자 승리호 선원이다.

승리호에서 ‘앞동이’ 역은 작살내기, 즉 앵커 역이다. 로봇이기 때문에 산소호흐가 필요 없고 우주에서나 무중력 상태에서나 체격 조건이 인간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우주선 밖에서 작살을 던져 우주의 쓰레기를 끌고 오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처럼 영화 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진성규 유해진 등 각 인물의 히스토리가 그려졌지만 기억에 남는 연출은 위에 열거한 도로시와 업동뿐이다. 나는 처음에 승리호를 우주하면 떠오르는 영화 그래비티 인터스텔라 SF하면 떠오르는 대표작 인터스텔라 최근 나온 테닛을 기대하며 봤던 만큼 실망감이 컸다. 한국 영화는 이렇게 좋은 소재를 가족극으로만 만들어낼 수 있을까. 7번방의 선물에서 보았던 도로시의 포지션과 마음속 깊은 SF가 아닌 가족극에 SF를 물들일 수밖에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개봉한 영화 승리호는 개봉 이틀째 해외 28개국에서 1위, 8개국 이상으로 TOP 10위에 올랐으며 미국 영국 캐나다 이집트 등 넷플릭스 차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물론 한국 SF영화사상 가장 수준 높은 CG를 선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나는 승리호를 보기 위해 내 호주머니에서 돈을 빼 영화를 보는 것과 다양한 콘텐츠를 보는 것과 동시에 승리호를 보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이미 승리호 같은 가족 신파극 형식의 이야기를 다룬 한국 영화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혹평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한국에서 승리호를 많이 보게 된 배경은 역시 그 이전 넷플릭스의 국내 흥행작 인간수업 킹덤 스위트홈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승리호는 특별한 가족, 신파극에 다양한 마이너리티 요소를 투입했지만 나는 그 또한 분명히 특별한 것이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 대안 가족 형식의 여성 가장 역을 맡은 김태리의 연기는 내 눈에는 좀 어색했고, 남녀 주인공의 비율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여성을 선장 역할로 삼은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 외에도 성전환자, 사랑받지 못하는 어린이, 수배자, 아이를 잃은 아버지 등 다양한 요소가 숨겨져 있지만 내가 돈을 내고 승리호를 봐야 할 만큼 특별한 요소로 느껴지지는 않았다. 아마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들, 송중기, 김태리, 유해진 등 티켓 파워 배우들과 귀여운 캐릭터로 모성애와 부성애를 불러일으키는 인물 도로시, 그리고 한국판 SF 장르를 기대하는 사람들, 블록버스터 장르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모여 300만 명 가량의 관객이 보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300만 관객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한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였다.

여러분들은 승리호가 극장에서 개봉하면 몇 만 명의 관객이 봤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 영화관에서 개봉했더라면 관객은 몇만 명이 되었을까?포스팅의 은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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