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에 친정에서 김장을 했는데 아이가 표고버섯 키우기 배지를 이벤트에 당첨돼서 배송받았다고 하더라고요.해보고 싶은데 해봐도 되냐고 해서 해보라고 해서 김장을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그게 제 손이 됐어요.
잡으려고 표고버섯 키우는 법이 자세히 나와 있어요.사실 제가 시골 태생이라 아버지가 표고버섯 키우는 걸 보기도 하고 수확하는 걸 돕기도 했어요.다른 건 몰라도 버섯은 축축해야 잘 자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침저녁으로 물만 잘 줬는데… 많이 컸었어요.큰 속도가 LTE급입니다. 흐흐흐흐
설명서에 따르면 10~15개 정도만 남겨두어도 솎아내라고 했는데 저는 10개~15개 정도만 남기고 솎아내는 게 아니라 먹으면서 키우자니까 소불고기에 넣는 만큼 솎아냈어요.
소불고기 양념장을 만들어서 갓 잡은 표고버섯도 넣었어요.
볶아 먹어봤는데 맛도 좋고 신선한 건 기본이고 향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무엇보다 온 가족이 버섯을 좋아하는데 마음 같아서는 온갖 버섯을 키워 버섯찌개에 도전해보고 싶을 정도인데 아무래도 그건 무리일 것 같기도 해요.
아침 저녁에 물을 주는데 물을 줄 때마다 쑥쑥 커지는 게 보여서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습니다.사실 서투르기 때문에 뭔가를 키우는 것을 잘 못하지만 표고버섯은 쉽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키워보고 싶을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