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필하모닉 리카르도무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Vienna Philharmonic & Riccardo Muti 드디어 내한빈 필하모니 & 리카르도 무티

출처 Instagram 내 버킷리스트에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빈 필하모닉 새해/여름 음악회를 직관한다.

오스트리아 빈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그들을 만나는 날.

코로나 이후 미디어를 통해서만 이국의 향기를 느껴왔기 때문에 더욱 서울에서의 빈 필하모닉 연주를 기다렸다.

심심 ᅵᅵᆷ 心ᄌ心 이 ᅡᄅ 마 ᆯᄋ ᅳᆫ 傳ᄉ ᅵᆷ ᅢ 以 ᄄᆯ 電 心 ᅥ心 ᅥ と ᆫ は 似合う 言葉 こう いう 이심전심이라는 말은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겠지.사람들의 기대, 설렘, 기쁨이 느껴진 시공간.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큰 포스터 앞에서 나란히 사진도 찍고.

티켓팅이 진행되는 1층부터 인파 열기가 대단했다.

1층 포토존에 길게 늘어선 줄

빈 필의 슈퍼록스타다운 면모를 느끼며 기다리기조차 설레게 했던 빈 필하모닉&리카르트 무티의 내한공연.

2층에 올라가 오랜만에 온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모습도 사진에 담았다.

QR코드로 모바일 문진 작성해서 3층에.

3층에도 포토존이 있다.

1층과 3층 큰 포스터 앞 포토존은 인터미션과 공연이 끝난 뒤에도 긴 줄기로 성황을 이뤘다.

공연장이 예술의 전당이나 롯데콘서트홀이 아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임을 알았을 때는 아쉬움도 컸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층 D열좌석의 시야를 기다리던 이들에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아마 빈 필의 내한 소식을 처음 듣는 순간이 아닐까.나는 꼭 가서 할게.꼭 티켓팅에 성공할 거야.바라던 바로 그 순간. But.. 10월 초 티켓 발매에 늦었고, 10월 말이 돼서 갑자기 생각나서 황급히 들어간 티켓팅.당연히 거의 soldout 상태였다.다행히 11월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티켓이 더 오픈돼 연석을 요구했다.이 자리 메시지에 계속 긴장했던 그 시간(웃음), 중불 VIP나 R석은 구할 수 없었지만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들을 수 있는 최선의 자리로 최종 결정.그게 3층 중불D열(울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층 D열 시야.가운데라서 시야는 좋았다.뮤지컬이면 배우들 얼굴이 안 보였을 거야.

오페라 글라스를 든 사람도 있었다.세종문화회관에서 대여도 한다.오페라 글라스 대여료 4,000원

내가 앉은 좌석은 D와 E열 통로석으로 완전히 가운데여서 지휘자 포디움이 시야의 센터에 정확히 위치했다.

공연 보면서 남편이랑 떨어져서 앉아도 1층이나 2층 사이드로 갈걸 그랬나?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사운드는 좋았다.모차르트 교향곡이 시작될 때 저거 소리가 좀 멀구나 싶었는데 슈베르트 교향곡을 들으면서 사운드에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오른쪽 벽에는 거대한 파이프 오르간 프로그램

모차르트 교향곡 제35번 D장조, K.385 ‘하프너’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C장조, D.944 ‘그레이트’

교향곡만 2곡으로 가득 채우다니!!클래식 공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만한 구성.

빈필이 빈필이었어!노련의 미. CD 듣고 있냐고.

5시 정각. 박수 속에 연주자들과 거장 리카르도 무티 등장.

등장과 함께 마치 오스트리아 빈에 와 있는 기분.

다른 연주와 다른 점은 전혀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에스트로 무티가 포디움에 서자마자 시간차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시작된 모차르트 교향곡 하프너.

뭐랄까 CD를 듣는 느낌이었다.#빈 사운드 #빈필 사운드

세계 최고의 기량과 연주 실력으로 무장한 빈 필하모닉의 노련함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눈에 띄는 액션이 없어도 포인트를 지적할 만한 세계적인 거장 마에스트로 무티의 지휘도 멋졌다.다른 말은 필요 없었어.물 흐르듯 수려하고 세련되었다.

11월 15일자 조선일보에 김성현 기자의 소감이 있는데 기사에 따르면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힘들거나 과장하지 않고 노련하면서 익은 사운드가 전통적인 빈 스타일 정경화.조선일보 2021.11.15라고 평했다고 한다.

제 얘기에요!!ㅋㅋㅋㅋㅋ

어떤 미사여구, 수식어가 필요 없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연주 사운드는 큰 홀을 가득 채웠다.관중은 충분히 느끼고 감동했다.

모차르트 하프너 교향곡이 끝나고 인터미션 20분.슈베르트의 60분짜리 그레이트 교향곡을 듣기 전에 여유롭게 회장 안을 둘러봤다.

인터미션에도 1층 포토존은 여전히 붐볐다.

3층 포토존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느라 바쁜 손.

신난다。

코로나로 억눌렸던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이 모인 것 같다.클래식 공연장에 갈 때마다 느끼지만 대한민국 클래식 애호가들의 열기는 언제나 뜨겁다.그리고 목이 마른다.좋은 공연 항상 기다리고 있어.KBS 클래식FM을 들을 때 콩으로 댓글창을 보면 얼마나 그리운 공간인지 모르겠다.가끔 남편이 코멘트할 때가 있는데, 매번 청취자가 기쁘다고 인사를 해준다고. (웃음)

드디어 시작된 슈베르트 교향곡 그레이트.

이전에도 블로그에 썼지만 그레이트 1악장을 들을 때마다 고 신해철의 ‘안녕’이 동시에 떠오른다.

가볍게 즐겼던 모차르트 교향곡 연주와 달리 슈베르트의 그레이트는 무겁고 웅장했다.마엠티의 지휘도 극적인 액션으로 다채로웠다.

60분간의 연주, 악장이 끝날 때마다 관객들도 잠시 크게 숨을 쉬다가 어깨와 고개를 돌려 자세와 호흡을 가다듬었다.

제 앞에 앉은 사람은 2시간 내내 어깨를 떨거나 머리와 손을 흔들고 남편과 저는 조금 불편을 느끼기도 했지만… 제발 그러지 마세요.슈베르트 1악장의 시작과 함께 더욱 심취하는 움직임을 보면서 공연 중간에 눈을 감아버렸고 그래서인지 그레이트는 더욱 선명하게 감각 곳곳에 파고드는 듯했다.

폭발적인 사운드와 격정적이었던 지휘, 4악장의 절정에 달했을 때는 눈물이 조금 났다.하아….

됐어. 이걸로.이걸로 됐어.

연주가 끝나자마자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여담에서 남편은 이런 박수를 아는 박수라고 한다. 그리고 싫다.연주가 끝난 직후 잠시 여운속에 감동을 남기고 싶은데… 좀처럼 그런 찰나를 주지 않아(´;ω; ))

기쁨과 감사와 행복과 존경을 담은 힘찬 박수

커튼콜 촬영이 금지라고 생각했지만 제지가 없었고, 2부 연주가 끝나고 나서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었다.

저도 박수만 치고 싶었는데 또 꼭 남기고 싶은 이중심리로 끝.

세계 정상급 빈 필하모닉 연주자들도 연주마다 긴장하는지. 싶을 정도로 노련함 속에서 폭발적인 전율이 느껴졌던 연주.

그리고 거장이라는 말이 마치 호인처럼 80세의 거장 리카르도 무티의 정교하고 관록있는 지휘

이날 감정은 기쁨 그 자체였다.

끝없는 박수 속에 포디움에 다시 선 무티.

설마… 앙코르 연주가 있을까?

그리고 놀랍게도 무대 중앙에서 울려 퍼지는 리카르도 무티의 강력한 육성

“Johann Strauss II Kaiserwalzer”

하… 햄볶음.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http://youtu.be/mz5toUbpBg0

왈츠가 앙코르 곡이라니! 왈츠 하면 빈필이잖아!빈필의 왈츠를 직관하다니!

고전주의 모차르트와 낭만주의 슈베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2세까지.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작곡가와 세계 정상급 빈 필하모니, 그리고 거장 이탈리아의 리카르도 무티까지.

이렇게 완벽할 줄이야!

너무나 풍성하고 아름다운 감동으로 황홀했다.

행복한 가을, 늦가을 밤이었다.

모든 연주가 끝.

Thank you. 감동이 눈 내리듯 소탕이 쌓이는 밤 여운아 오래 머물기를.

하루가 지나고 이 글을 쓰는 지금 기억이 조금씩 달아나고 있습니다. 표현할 언어는 적당하지 않고 어바웃 중입니다.

내렸더니 1층 데스크에 엎드려 있었다.시끄러운 틈에 어느새 남편이?2천원에 팔던 공연 포스터를 무료로 나눠준 것이다.얻었다고 한다.ㅋㅋㅋㅋ

공연이 끝나고도 포토존으로 사진 찍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 뜨거운 열기

배가 고파 세종문화회관 지하 아케이드 중국집에서 식사를 했다. 식당까지 디너 코스를 비롯한 요리류는 재료가 떨어져 주문이 안 되고 식사만 가능한 상태였다. 완전 내용이었네.# 위드코로나

식사를 하고 나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한 세종문화회관.

입구도 모두 폐쇄됐고 포트존 조명도 꺼졌다.

외벽 광고는 여전히 불이.

얼마 전에 잠시 사진도 찍고 남편과 얘기하면서 머문 뒤 컴백홈.

#굿나잇 #세종문화회관 주차

내비게이션에 세종문화회관 주차장을 검색하면 안내되는 #세종로 공영주차장 세종문화회관 지하 아케이드와 연결된 공영주차장으로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1,00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다.

요금은 5분당 430원.다자녀와 장애인 등 주차 할인이 가능하며 공연 관람 시 주차 4시간권이 제공된다.4시간에 5,600원

식사도 하기 위해 3시간 이상 주차했더니 금액이 2만원 가까이. 팩치켓 바코드를 눌렀더니 할인이 돼서 5,600원 결제했어.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79-10 빙필 한국 팬들에게는 굿뉴스. 당초 계획에서 이틀 더 연장되어 서울 예술의전당과 부산 벡스코에서의 공연이 갑자기 추가되었다는 것.중국의 코로나 상황이 나빠 취소되어 한국에 더 머물다가 이집트 카이로에 간다는 소식.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전예술의전당이 예정된 공연 외에 14일 일요일 공연 당일 갑자기 공연 5시간 전에 추가 공연 기사가 나왔다.

서울 예술의 전당 예술의 전당에 몇 주 걸려 있던 광고.지난 13일 토요일에도 예술의전당에서 강남심포니 오케스트라 연주를 봤는데 티켓팅에 대한 소식은 없어서… 과연 예술의전당 공연 여부가 너무 궁금했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공연 안내는 있지만 전날까지 여전히 티켓은 발매되지 않았다.음.. 유료회원인데 정보가 전혀 없어서..예술의 전당 공연은 일반 오픈이 안 된다는 소문도 들었으니 과연 누구를 위한 공연일지 궁금할 뿐이다.라고 11/15에 썼는데…

11/16 공연 당일 오전 9시가 넘어서 예술의 전당에서 온 문자.

회원 예매가 공연 당일 오전에 오픈하다니! 공연 당일 오전 11시에 유료 회원으로부터 티켓이 오픈되었다.

세종문화회관 공연과 프로그램도 사뭇 다르다.

슈베르트 교향곡 제4번 C단조, D.417 ‘비극적’ ‘TRAGIC’

스트라빈스키 디벨티먼트 ‘요정의 입맞춤’, ‘FAIRY’SKISS’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A장조, OP.90

앙코르 곡은 G.Verdi Overture ‘Laforzadel destino’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서곡.

남편은 오늘 저녁 일정이 있어서 나 혼자라도 보러 갈까… 그런데 급한 사정이 있다면? 뭐야? 티켓 오픈을 이렇게 당일에 하는지… 밀고 당기기가 꽤 된 것 같아.

지난주까지 열흘간 일본에서는 빈 필 위크 Vienna Philharmonic Weekin Japan이었다.원래 빈 필 위크 인 코리아는 없지만 국내 체류나 공연 연장이 되기도 했으니 제멋대로 지난 1주일 동안 빈 필 위크라고 명칭을 붙여본다.

Time to enj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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