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오은영의 소중한 상담소를 보고 느낀 것이지만 어린 시절의 경험이 성인 시절의 가치관과 행동 방침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는 것을 이번 역시 실감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이번 상담에서는 심각한 고민은 없었다.
<배우 김승수의 신부전 증세와 돈에 대한 관념>
워낙의 배우로 유명하고 연기도 너무 잘해 지금도 드라마의 주연 역할을 맡고 있는 배우 김승수 씨, 이분의 고민은 워커홀릭이라는 점과 후배들을 만나면 꼭 자신이 돈을 쓴다는 점이었다.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는 김승수가 그런 식으로 돈을 쓰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거의 모든 술자리에서 자신이 부담을 한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나는 가끔 나보다 어린 사람들은 밥을 사 주지만 자세히 보면 사주기 어려운 것 같아. 나도 김승수와 마인드는 비슷하기 때문에 내가 여유가 있으면 나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어려운 사람에게는 무조건 한턱 내고 싶은데 김승수 배우는 그 정도가 좀 심각한 것 같다.그래서 오은영 박사는 배우 김승수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들으며 그 답을 찾는다.
어릴 때 배우 김승수 씨는 집안이 망하고 경제적으로 붕괴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마 돈에 인색한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입었을 확률이 높다. 그로 인해 자신은 돈을 벌면 남에게 베푸는 사람이 되려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고 실제로 지금도 그렇게 남에게 베풀며 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라면 이런 식으로 김승수를 이용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밥 사주고 술 사준다고 해서 그 사람들의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닌 만큼 무조건 적당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래서 밥 몇 번 사주면 한번쯤은 얻어먹을 결단과 용기(?)가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매번 얻어먹는 사람들은 절대 고마워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너무 많이 사는 사람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 이유는 당연히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 김승수 씨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지만 만약 결혼을 생각하면 그 부분은 아내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빨리 적당히 합의점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어 나온 것이 바로 기분부전증상의 자가진단인데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우울증의 전 단계인 만큼 본인이 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기분부전증상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다행이 나는 내향적인 점검표와는 달리 딱히 해당되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걱정스러웠다.
<배우 이희준의 아내 모델 이혜정의 현실적 고민>
나는 배우 이희준이 결혼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희준 부인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그러고 보니 기사에서 한 번 본 것 같아.
이 분은 그런데 농구선수 출신 모델에 경력이 아주 화려하다. 지금은 조용히 아이를 키우는 것 같지만 목표 지향의 삶을 살아온 만큼 경력에 대한 고민도 많아 보인다. 사실 외모만 놓고 보면 절대 아이를 낳아 키우는 엄마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관리를 잘 하신다. 그리고 결혼 7년차라고 하는데 누가 봐도 어려 보인다.
특히 어릴 적 얘기를 하다 농구팀에서 다쳐 달아난 얘기를 듣고 있던 오은영 박사는 결혼식 직전 파혼을 하려던 이혜정 씨의 태도를 지적한다. 나도 보고 도망가지 않을까 했는데 이런 건 전문가가 지적해 줘야 본인은 알 수 있기 때문에 오은영 박사가 잘 짚어줬다고 생각했다.
물론 저렇게 힘든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도망가고 싶지만 모델 이혜정 씨는 역시 정도가 좀 심각해 보인다.좀 더 자신에게 여유를 가져도 되지만 자신의 객관화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어느 정도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에게는 스스로 여유 있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는 뜻일까. 특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도 없다는 지적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혜정 씨는 스스로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가면서까지 열심히 살고 몸까지 아프게 되는 경우인데 그러면 다른 사람이 받는 고통에 대해 둔해질 수 있다.
그래서 아마도 부부 사이나 친구 사이에도 제대로 된 대화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분명 운동선수라서 그런지 몰라도 목표지향적인 행동이나 사고방식이 나오는 것 같다. 그냥 저대로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는데 대화를 통해 사람들은 해결책보다는 그냥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해법은 오은영 박사 같은 전문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어렵다.
오늘은 특별한 주제나 놀라운 이야기는 없었지만 오히려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나와 역시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은영 박사는 SBS와 함께 청년들의 고민 상담 프로그램도 선보인다던데 기대하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인지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