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Once Upon A Tim e In America, 1984) 113.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이번에 소개하는 OST는 1984년 작 「원스·어폰·어·타임·인·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이다. 보통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로 불리지만, 오래 전에는 ‘미국의 옛말’로 불리기도 했다. 제대로 번역한 것이지만 번역한 제목이 영화 내용과 맞지 않아서인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라고 부르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내 또래는 옛날이란 말을 보는 순간 배추도사와 무도사를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경향신문 1984년 12월 11일자 기사>

<조선일보 1993년 1월 2일 TV 편성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음악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가 맡았다. 감독이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이니 음악은 당연히 엔니오 모리코네다. 엔니오 모리코네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데뷔작을 제외한 모든 영화(6편)의 음악을 담당했다. ◆재밌게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두 사람은 초등학교 급우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어릴 때 친구들이 같이 작품을 만드는 걸 보면 참 신기하고, 둘 다 대단하다. 그리고 친구라서 그런지 음악을 작곡할 때 둘은 정말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Sergio Leone ( 좌 ) and Ennio Morricone ( 우 ) in third grade ( 1937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는 영화가 공개된 1984년에는 15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 1998년에는 4곡이 추가된 Special Edition이 발매됐다. 추가된 곡은 다음과 같다.

( 16 번 곡 ) ” Suite From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Includes Amapola ) ” , ( 17 번 곡 ) ” Poverty ( Temp . Version ) ” , ( 18 번 곡 ) ” Unused Theme ” , ( 19 번 곡 ) ” Unused Theme ( Version 2 ) ” .

이번에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중에서 소개를 위해 좋아하는 5곡을 골라본다.

( 1 번 곡 )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 ( 3 번 곡 ) ” Deborah ‘ s Theme ” , ( 5 번 곡 ) ” Amapola ” , ( 8 번 곡 ) ” Cockeye ‘ s Song ” , ( 10 번 곡 ) ” Childhood Poverty ” .

(1번 곡) 영화 전반에 흐르는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잔잔한 곡이 ‘Once Upon A Time In America’다. 그리고 이 곡의 조금 더 밝고 행복한 버전이 6번 ‘Friends’와 12번 ‘Friends’다. 더 나이가 들어서 친구들과의 추억을 생각하면 이 곡 같은 느낌이 들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북클릿 속 사진 1>

(3번 곡) 6월 명절에 어린 데보라(제니퍼 코넬리, Jennifer Connelly)가 거리를 걸을 때와 어린 데보라가 어린 누들스(스콧 틸러, Scott Tiler)에게 책(아기)을 읽어줄 때 들리는 곡이 “Deborah’s Theme”이다. 나는 『Deborah’s Theme』를 들으면 『러브 어페어(1994)』의 『Piano Solo』가 생각난다. 두 곡 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작품이니 어쩌면 당연하다. 그런데 두 곡 다 중간에 허밍이 있어 더 비슷한 느낌이다. 두 곡 모두 이탈리아 가수 에다 델 오르소(Edda Dell’Orso)가 허밍을 하고 있었다. 엔니오 모리코네의 곡에서 허밍은 에다 델 오르소가 하는 듯하다.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다. 그리고 잔잔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어서 Love Theme로 오해하거나 북렛에서는 Love Theme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영화 속 제니퍼 코넬리의 모습>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미국 OST 북클릿 속 사진 2>(5번곡) 로버트 드 니로(누들 역)와 데보라(엘리자베스 맥거번, Elizabeth Mc Govern)가 레스토랑에서 함께 춤을 출 때 들리는 아름다운 곡이 “Amapola”다. 아마폴라는 1920년 Joseph Maria Lacalle이 작곡한 곡으로 영화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편곡한 곡이 사용됐다. 100년이 지난 지금 들어도 정말 좋은 굉장한 곡이다. 아마폴라는 스페인어로 양귀비꽃을 뜻하지만 노래에서는 아름다운 여인을 뜻한다고 한다.

(8번) 자는(Cockeye)이 팬플루트로 연주하는 곡이므로, 곡명은 “Cockeye’s Song”이다. ‘Cockeye’s Song’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떠올리면 떠오르는 대표곡 중 하나다. 난 어릴때 이 곡을 듣고 팬플루트라는 악기를 처음 알게된거같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미국 OST 북클릿 속 사진 3, 제일 왼쪽이 한쪽 눈이다>

(10번 곡) 쫓기는 로버트 드 니로가 친구 데브모(랠리 랩, Larry Rapp)의 집을 방문할 때 들리는 곡이 “Childhood Poverty”이다. 이 밖에도 노래 제목처럼 주인공들의 가난한 어린 시절 등 여러 장면에서 심심찮게 발견된다. 약간은 뒷골목의 어두운 느낌도 들고 그래서 어둡게 느껴지는 가난 때문에 더 슬프게 들리는 곡이다. 페기(Julie Cohen)의 집 문 앞 계단에서 크림이 얹힌 빵을 조금씩 먹을 때도 들리는데 나는 이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4번 ‘Childhood Memories’, 9번 ‘Amapola Part II’ 등 소개되지 않은 다른 곡들도 굉장히 좋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모든 곡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북클릿 속 사진 4,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엔딩 신>

오늘은 3곡 링크를 걸어볼거야. 첫 번째는 아름다운 허밍이 잘 어울리는 “Deborah’s Theme”, 두 번째는 나에게 팬 플룻이라는 악기를 가르쳐준 “Cockeye’s Song”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잔잔하고 즐거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Once Upon A Time In America’다.

오랜만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다시 봤는데 감독 확장판에서는 러닝 타임이 무려 250분이었다.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긴 영화인 것 같아.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지루하지 않게 4시간을 다 봤다. 정말 명작이구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OST CD SE>

< YouTube 링크 , Deborah ‘ s Theme > < YouTube 링크 , Cockeye ‘ s Song > < YouTube 링크 , Once Upon A Time In Americ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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