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2 지구관측위성의 주요 임무는 지구 주위를 돌며 세계 곳곳의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런데 왜 굳이 그 먼 우주에서 지구 사진을 찍는 것일까? 무엇보다 넓은 지역을 한번에 촬영할 수 있고 일정한 주기로 같은 지역을 계속 촬영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28 그림 4의 그래프는 지표를 구성하는 여러 물질이 각 파장대의 에너지를 반사하는 특성을 정리한 것이다. 인공지물은 콘크리트냐 벽돌이냐에 따라 가시광파장대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적외 영역으로 갈수록 콘크리트와 벽돌은 특성이 비슷하다. 반면 아스팔트는 반사도가 현저히 낮아 다른 패턴을 보인다. 강이나 호수 같은 수역과 아스팔트는 가시광선에서 단파 적외선에 이르는 전체 파장대에서 일관되게 반사율이 낮으나 수역이 아스팔트보다 훨씬 낮다.
p. 30명의 눈은 적색, 녹색, 파란색을 기본으로 하는 가시광선 파장의 빛만 인식할 수 있다. 반면 인공위성 카메라에는 가시광선은 물론 사람이 볼 수 없는 적외선 스펙트럼까지도 감지하는 센서가 달려 있다. 인공위성 사진은 일반 카메라와 달리 촬영된다. 일반 카메라는 셔터를 누름과 동시에 한 장의 컬러 사진으로 완성되는데 인공위성 카메라는 전자 스펙트럼을 구분해 가시광선이라 하더라도 적색, 녹색, 파란색으로 나눠 각 파장대의 빛에 반응한 지구 표면의 반사 특성을 따로 기록한다. 그래서 인공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는 사진이라기보다는 영상이라고 표현한다.
p.34 인공위성 영상의 해상도는 4가지로 정의된다. 분광 해상도와 방사 해상도, 공간 해상도, 시간 해상도가 그것이다.(중략) 인공위성 카메라 센서의 전자 스펙트럼을 어떻게 구분할지는 그 위성의 관심 대상이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바다를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도 있고 숲과 도시의 변화에 더욱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해양환경을 감시하는 우리나라 천리안위성 해양센서는 바닷물의 염도나 유기물 함량에 따라 반사도가 달라지는 청색 파장대를 보다 세분화해 3개 밴드로 구성했다.
p.36 인공위성 영상에서 위치 정보는 픽셀 크기와 관련이 있다. 지상의 한지점에 대응하는 픽셀 하나가 실세계에서의 1m를 대변할 수도 있고 10m를 대변할 수도 있다. 이를 공간 해상도라고 하는데 실세계를 얼마나 상세하게 표현하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다. 한 픽셀이 보여주는 실제 거리가 1m라면 건물이나 도로의 윤곽이 비교적 뚜렷한 이미지를 얻을 것이고, 10m라면 그에 비해 물체의 경계가 다소 흐릿한 이미지를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