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2년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사회적 거리를 두는 것은 어느새 우리 일상에서 당연하게 정착하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몰리는 대중교통은 가급적 피해서 차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25세부터 시작된 사회생활에서 어느덧 10년이 지난 시간을 매일같이 차를 몰기 때문일까요. 최근 들어 운전하는 것에 회의감을 갖게 되면서 개구리처럼 시대에 역행해서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어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는 스페인 투우사가 흔드는 붉은 천을 보고 달려온 황소처럼 그저 앞만 보고 달리기에 급급했고 한국인들은 늘 그렇듯이 매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동성을 강조했더라면 지금은 그 한순간의 시간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년 6개월 전에 포스팅한 T1이라 어느새 제 손에는 자동차 키가 아닌 무선 이어폰이 더 잘 들리게 되었고, 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 전인 2019년 3월경에 구입하여 지금까지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해온 QCY T1이 서서히 운명을 맞이할 조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가성비 우주 최강이라고 불리는 QCY T13을 알고 와이프가 쓰던 T1C도 고장이 나서 인터넷을 열심히 검색한 결과 QCY T13 1+1 해외구매를 2만9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T1의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단점을 정리하자면 – 무조건 오른쪽으로 커플링하지 않으면 왼쪽으로도 연결되지 않는 점 – 케이스의 커버가 없고 때때로 저 혼자 빠져서 자동으로 연결되어버리는 점 – 마이크로 5핀의 충전 – 비참한 수준의 통화품질 등 불편한 점이 있으며 오래 사용하다 보니 제품 접착도 떨어져 완전 분해되어버리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어차피 2만원대여서 망가지면 다시 사는데 충분했는데 그래도 꽤 잘 버틴 것 같아요.
QCY T13 1+1 패키지 해외구매 버전
해외 배송이라 3주 정도 걸렸는데 요즘은 한꺼번에 8천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다리기 어려운 분은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헤어 스타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작에 비해서 확실히 감각적으로 패키지가 바뀌었네요
구성품에는 본체, 설명서, TYPE-C 짧은 케이블, 사이즈 2종의 에티켓이 있습니다.
무난한 수준으로 가격대비 깔끔한 구성입니다.
조약돌 같은 느낌의 본체는 한 손에 쏙 들어가는 것은 물론 어디에 넣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마음에 드는 US C-C 타입의 충전단자
아직 집에 마이크로 5핀 제품이 몇 개 있지만 내구성도 그렇고 불편한 점이 정말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뚜껑을 열면 수줍은 듯 이어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블랙 모델도 있었지만,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둘 다 화이트를 구입했습니다.
부인이 사용하던 T1C에 비해 커버가 깔끔하게 안정감 있게 닫힙니다.
영상을 보면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 수 있어요.저는 원래 덮개가 없는 모델을 쓰는거라 이것 하나만으로도 정말 만족감이 대단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T1 하부와 비교한 것입니다.
케이스 배터리는 둘 다 380mAh로 같지만 최신 제품이라 충전 효율과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지고 더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이어폰의 모양을 비교해보면 커널형으로 신형 쪽이 수화부에 더 오래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버튼도 기존의 물리형에서 터치식으로 바뀌었습니다만, 이것은 직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적응이 필요하네요.
Remove 스티커를 떼면 접점부가 나타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본체와 도킹을 통해 충전이 가능하게 됩니다.
사실 수화부 길이 자체는 크게 늘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화 품질이 얼마나 더 좋아졌나 하는 의문이 생겼는데 테스트 결과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로 확실한 통화가 잘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듣다가 전화가 오면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버튼을 눌러 직접 휴대폰으로 들어가서 통화해야 했는데, 지금은 그런 노동에서 완전히 벗어났어요!
이 팁은 기본 부착 사이즈를 포함한 3가지 타입이 있습니다.
충전 중에는 이어폰 상단에 오렌지색 LED가 켜지며 완충 시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수화부의 아래에 있는 흰 버튼을 누르면, 본체 충전 상태가 표시됩니다만, 숫자는 표시되지 않고, 색만으로 표시됩니다.
QCYT13 페어링 속도는 초기 것보다 훨씬 빨라졌고 이어폰을 꺼내자마자 고쳐지는 수준이었어요. 무엇보다 마음에 든 것은 이제 방향 구분 없이 어느 쪽을 가지든 단독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외관을 살펴보았는데요, 등록과 연결해서 QCYT13의 사용법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CYT13 페어링 및 사용법 블루투스 연결 및 전용 앱 설치
스마트폰으로 블루투스를 검색하시면 잠시 기다리시면 아래 항목이 표시됩니다. 저는 더 이상 T1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삭제하고 새로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다운 받을 수 있는데, 검색어를 입력하여 표시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됩니다.
이후 실행 시 보여지는 로그인 창은 굳이 회원가입을 할 필요없이 상단에 x를 누르면 다음 단계로 바로 넘어갑니다.
만약 다른 모델을 사용하신다면 해당 모델을 선택하신 후에 고급 설정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터치 횟수에 따른 동작이나 EQ 설정도 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음향기기의 EQ는 있는 정도 손대지 않는 편인데, 이번 모델은 클래식이라 저음이 더 풍부해져서 제 스타일에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이 내용은 클리안이라는 사이트에서 공유해주신 EQ값이지만 다른 형태로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들은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으로 오랜만에 구입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 후기 포스팅을 마칩니다.
총평을 내리면 우선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성능까지 월등히 향상되면서 가성비를 따진다면 무조건 구매해도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비싼 갤럭시 버즈나 에어팟 종류는 안 써봤지만 10배 가까운 비용을 주고 구입해 보고 싶지 않고 다른 부가 기능 없이 무선으로 듣는 데 중점을 둔다면 충분히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