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 주상복합 화재진압 과정 개선점

- 개요 울산 남구 달동 삼황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하여 큰 불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가 없어 소방의 대응은 이전과 상당히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재진압 과정을 돌이켜보면 개선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초기 진압 과정에서의 문제와 함께 울산소방 장비 보강 등의 부분까지 국감을 계기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 2. 문제점 초기대응 1단계 상황에서의 문제점(녹취록과 매뉴얼 기준으로)-소방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당시 10월 6일 23시 14분 울산광역시 남구 달동 삼황아르누보 1203호 에어컨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최초 접수됐다. 이어 2분 뒤 아1103호 입주민들이 위에서 연기가 내려오면 다시 신고를 한다-소방청의 당시 초기 30분 출동 과정 무선 녹취록을 살펴보면 23시 16분 19초에 울산 상황실에서 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신고 접수 후 2분 후 지령이 전파되면서 인근 센터에서 계속 출동이 시작되어 현장에는 23시 19분 54초에 도착. 도착 시간까지는 이상 없음-무선교신에 따르면 최초 발화점을 인지한 시각은 23시 33분 58초. 신고 접수 후 약 19분이 걸렸고 현장 도착 후도 17분이 지났다. 고층빌딩 화재의 특성상 화점을 찾기 어렵고 신고 접수가 12층과 11층에서 이루어지며 해당 지점의 확인이 우선된 것도 있다 – 소방의 현장대응 절차 매뉴얼대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 2.1 선착대장은 방재센터에서 화점층의 요구조자 유무, 소방설비의 작동상황, 자위소방대의 활동상황, 건물 내부구조 등의 확인 – 그러나 소방의 대응이 불가능하다. 우선 도착 후 신고층 등에 현장 확인 등이 매뉴얼대로 이뤄졌지만 화점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초기 15분 이상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을 진행했더라면 건물 전체에 화염이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판단- 이용주 소방방재학과 서울시립대 교수는 울산화재 진압 과정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는 만큼 빨리 구조대원들이 도착했다.화점을 정확히 찾지 못하는 부분은 지적 가능- 하지만 주상복합아파트 구조상 화염이 직접 발견되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 어려운 부분이 인정- 10분 오래 걸리지 않았나? 가구별로 층별로 확인하는 건물 구조의 특성상 일반적인 부분 – 그렇다고 소방에서 잘한 것도 볼 수 없는, 일반적으로 조치 정도 – 또 하나, 소방에서 무선 내용을 보면 11시 32분경 33분, 34분경 겨우 3층 테라스 화점 확인, 이는 밖에서 볼 때 신고가 들어온 시기와 일치 – 빨리 들어왔는데
- o 무선교신 장비 문제-녹취록을 들여다보면 대응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무선교신이 끊기는 문제가 발생한다. 23시 22분 19초에도 무선교신이 끊겼다는 소식이 들려와 현장 지휘소와 본부와의 교신도 중단되는 상황이 계속되거나 무선 재송풍 등의 얘기도 들린다. 결국 유기적인 상황을 공유하며 화재 진압에 나서는 상황에서 무선교신 자체가 어려워 의사소통이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것-소방 무선장비 문제는 2017년 제천 화재 당시에도 나타났다. 당시 무선장비 문제로 현장 대원들은 카카오톡 단톡방 등으로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있었다. 결국 복합재해로 만약 통신망 자체가 붕괴된 상황을 가정하면 무선교신이 제대로 안 될 경우 아무런 상황판단을 서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나타난다.
3. 정책대안 – 울산소방 중점관리대상건물에 대한 훈련강화 – 울산소방은 현재 260개의 중점관리대상건물을 선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이 중 한 곳이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삼황 아르누보 건물이다.2020년 중점관리 대상 현황
총계 유흥주점 영화상영관 판매시설 숙박시설 병원 공장 창고 위험물 복합건축물 고층건축물 노유수 기타 총계 26015231419108231425
우발적 화재 상황에 대해 완벽하게 대응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중점관리 대상 건물에 대해서는 소방점검뿐 아니라 방재훈련, 대응훈련 등의 횟수를 늘려야 하고 건물 상황을 화재 이후 현장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대비해야 한다.
o 무선장비에 대한 교환검토- 무선장비에 대해서도 단순히 교신불량 상황만을 지적할 것이 아니라 향후 통신재해 등의 상황에서 소방무선망이 핵심 소통수단이며 유일한 상황유지 도구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하여 오류나 불량 또는 연결성능 저하 등이 나타나지 않도록 화재진압 과정에서의 문제를 복기하고 재발방지책을 강구하여야 한다.
중앙일보 ‘울산 70m 고가 굴절사다리차가 필요’ 국감서의 소리, 오영환 의원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울산에 초고층 건물 화재에 필수적인 70m 높이의 고가 굴절사다리차가 없다”며 “또 다른 대형 화재 발생에 대비해 도입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불이 난 아파트는 2009년 준공 당시 대피층 설치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이 news.joins.com라며 불이 난 아파트는 아직 내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