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스페인> 아쉬움 가득 코르도바

호텔 조식은 평범하지만 먹을 만했다.

생각으로는 오전 시간을 모두 할애해 코르도바를 더 둘러보고 싶은데 오늘은 이동일이라 늦어도 10시에는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꽃골목 칼레자 드 라즈 플로레스만 둘러보기로 하고 길로 나선다. 어제 봤던 로마 신전을 다시 지나간다. 밤에 봤을 때와는 달리 과거가 더 선명하게 되살아나는 느낌이다.역시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면 꽃골목.역시 미로 같은 골목을 지나면 꽃골목.저번에 왔을 때는 너무 아름다운 곳이라고 느꼈는데 이번에는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골목이 썰렁하다.2019 촬영이대로 돌아서는 것은 안타까워 유대인 회당의 시나고가를 더 둘러보기로 했다. 하얀 건물로 가득 찬 거리묘한 매력에 빠져 걷다 보면 흉상이 하나 나온다. 백내장 수술을 처음 개발한 아랍인 의사 모하메드 알 가페키 Mohamed Al Gafequi란다.그 옆은 코르도바 시립 투우박물관이래.다시 동상이 보인다. 코르도바가 낳은 위대한 유대인 현인 마이모니데스 Maimonides라고 한다. 동상의 발에 손때가 끼어 반짝이는데, 이는 현인의 발에 닿으면 기억력을 지속시킨다는 소문 때문이라고 한다.그리고 유대인 회당. 외관은 평범해 보인다.유대인 회당은 이베리아 반도에 3개밖에 남지 않았는데, 2개가 톨레도에 있고, 다른 하나가 1315년에 세워진 바로 이곳이라고 한다.내부로 들어서면 2층짜리 기도실을 만날 수 있다.율법단과 이슬람식 아치가 전부다. 생각보다 화려하지 않아서 조금 놀라.코르도바는 파티오의 도시이기도 하다. 제대로 된 파티오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을 골목에 있는 파티오 식당이 그나마 달래준다.이 골목 곳곳에 들어오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이 골목 곳곳에 들어오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일행은 짐을 싸기 위해 숙소로 먼저 들어가고 짐을 싼 나는 근처에 있는 삼파블로 성당 Real Iglesia de San Pablo를 찾는다.성당 입구부터 경건한 분위기가 감돈다.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서 내부로 들어간다.아침 시간 조용한 고요가 종교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신자가 된 듯한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내부를 둘러본다.대성당의 화려하고 웅장함도 좋지만 이처럼 작은 성당의 아담한 소박함도 매력적이다.코르도바를 떠날 때다. 조용히 눈이 쌓이듯 은근한 아쉬움이 쌓인다. 다음에 오면 꼭 봐야겠다던 알카살과 왕실 마구간.2019 촬영위키미디어 공용 이탈리아 고대 로마 제정기 철학자 세네카와 라파엘로의 아테나 학당에도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 주석을 달았다는 철학자이자 의사인 이븐 루시드 동상.위키미디어 공용 세르반테스가 묵고 돈키호테에도 등장하는 여관이라는 포사다 델 포트로 Posadada 델 Potro.위키미디어 공용 코르도바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라는 비아나 궁전, 팔라시오 드 비아나 등을 보지 않고 떠나기 때문이다. 돌아와서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확인해야 하니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쉽다.위키미디어 공용 ‘아쉬움이 언젠가 다시 나를 여기로 부르겠지?’라는 희망 섞인 마음으로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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