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샤를 드골 공항 터미널 3에서 파리 교통카드 나비고 패스를 만들어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간다.

드디어 파리에 도착했다. 7월인데도 파리 현지 날씨는 마치 5월의 따뜻한 봄 같았다.

인천에서 파리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은 안전하게 파리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터뷸런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자주 받곤 하지만 갈 때는 별 문제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긴 터널을 지나다녔다.예전에는 런던에서 파리에게 유로스타를 탔으며, 이탈리아의 배낭 여행을 갔을 때는 피렌체에서 파리로 유럽 항공사를 이용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새로운 생소했다.

미로처럼 긴 튜브로 관을 지나는 느낌이 들었다.

파리 여행 온 젊은이들은 이곳에서도 사진 찍기 바빠 보인다. 물론 나도 열심히 사진 기록을 남겼다. 귀찮아도 일단 찍어두라는 남편의 말.

파리 입국 심사를 마치고 짐은 생각보다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노트북이 담긴 배낭과 캐리어 2개를 카트에 싣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나비고 교통카드를 만들기 위해 터미널을 찾아다녔다.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어. 파리공항 아시아나 직항은 터미널 1에서 내려준다.나비고 카드를 만들기 위해 터미널 1에서 터미널 3으로 이동 중이다.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하고 목이 말랐다.터미널3에 도착해 이곳저곳 걸어보니 서비스 티켓 창구가 바로 발견됐다. 조용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 바로 NAVIGO 나비고패스를 만들 수 있었다.나비고패스 교통카드 1주일 티켓 가격은 5유로에 30유로가 붙어 1인당 35유로이었다.한국에서 미리 찍어온 증명사진을 여기에 붙이면 끝이다. 운이 좋았던 건 우리가 도착한 날이 일요일이었지만 나비고패스 교통카드 일주일 티켓은 다음날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7일간 무제한 사용할 수 있었다. 타이밍이 너무 좋았어.하지만 우리 체력이 마음대로 따라오지 않았다. 위클리 파리 교통카드 덕분에 버스와 지하철 RER까지 무제한 탈 수 있었지만 하루 종일 쓰는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피곤해서 한 군데도 못 갔어. 그냥 먹고 자고 산책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낸 것 같아.하루에 2번에서 3번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던 navigo 교통카드. 파리 골목에서 구경할 곳이 많아 걷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10년 전의 내가 아니었다. 역시 유럽여행은 체력이 좋아서 젊었을 때 해야 할 것 같아. 이제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푹 쉬려면 동남아 휴양지로 가야해.나비고패스를 만들어 호텔행 택시를 잡으려고 승강장에 찾아갔는데 부르는 것이 가격이다. 하긴 샤를드골 공항에 택시 승강장이 있다는데 찾기가 어려웠다. 피곤해서인지 머리 회전이 젊었을 때보다 느리게 느껴졌다.택시 기사는 70유로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귀찮아서 그냥 타고 갈까 했는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택시비였다. 결국 터미널3를 나와 터미널2로 가보자고 남편에게 제안했다.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말조차 못했어. 그래도 태양은 역시 내 편이었다. 어렵게 카트를 끌고 다시 터미널2로 돌아와 택시를 잡기 위해 승강장을 한참 헤맸지만 결국 찾았다.파리 샤를드골 공항 터미널 2에서 승강장을 발견했다. 친절한 안내원이 번역기를 돌리면서 택시를 잡아주었다.저희 호텔은 12구라서 55유로만 내면 돼. 이제야 마음이 놓인다. 공항에 도착해 나비고 교통카드를 만들고 파리공항 택시를 잡기까지 몇 시간 동안 이곳에서 헤맸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스마트폰이 있어 길 찾기가 편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지도가 찢어질 때까지 들고 다니면서 유럽 배낭여행을 하던 훨씬 전의 내 모습이 지나갔다.마침 우리가 도착한 날 세린 패션쇼가 예정돼 있었고 뷔와 박보검도 온다고 했는데 테러와 폭동으로 인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금 무서워서 이때까지만 해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드디어 파리 샤를드골 공항 택시를 잡았다. 호텔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았다. 퇴근 시간이 겹쳐 조금 길이 막히는 것 같았지만 시내까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남편과 함께 파리에 왔다니 믿을 수 없어.드디어 파리 12구에 도착했다.조용히 호텔 앞에 내려주신 아저씨. 대신 카드는 받지 않겠다며 현금을 요구했다. 가능하면 현금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기분이 좋아서 그냥 현금을 지불했다.공항에서 200유로만 환전을 해왔는데 이것도 쓸 일이 없어 결국 20유로를 남기고 왔다. 원래 평소 마일리지를 모으는 신용카드가 있는데 한국에서 만들어온 언택트 트래블 지갑 카드를 자주 사용했다.배고프고 피곤하고 땀이 난 파리 도착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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