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진(여)-김승한(남) 커플은 올해 23세가 된 동갑내기 커플이다. 신입생 때 과팅에서 만나 친구로 지내다 커플이 됐다. 매일 사귀던 두 사람이지만 군대를 보내야 했다. 그래도 나름 6개월 차이다. 부산과 부천, 이름은 비슷하지만 나라의 끝자락에서 장거리 곰 신군화 생활을 하고 있다.


Q. 부천 – 부산, 장거리 검신군화 생활은 어떻습니까?
A. 예진: 자대 배치된 건 부산! 항상 붙어 군대에 갔다가 끝과 끝에 떨어지니까 처음에는 잠을 못 잘 정도로 너무 슬펐어요. 사실 승한이 서울에 살고 있어서 멀어도 강원도나 충청도 근처에 자대 배치가 될 줄 알았거든요. 과연 제가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승한이가 거의 매달 휴가를 내주고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매일 연락해서 외롭지 않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Q. 군화가 군대에서 포상휴가를 싹쓸이한다는데 어떻게 지내요?
A. 예진이가 학기 중에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면회를 오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가 휴가를 많이 나가 보기로 했어요. 부대에서 열리는 대회와 점수를 받는 일이 있으면 모두 참가하여 휴가를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체육대회 1등을 해서 연대장 포상휴가를 받았고 체력측정은 2등을 해서 중대장 포상휴가를 받았습니다.한번은 제가 점수를 따려고 겨울에 뿌세식 화장실에서 얼어버린 똥을 까는 작업까지…했어요.흐흐, 지금도 꾸준히 포상휴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곧 열릴 몸짱대회와 자격증 공부를 가끔 준비하고 있어요.


Q. 신병 휴가 이후 매달 휴가를 냈습니다만, 기억에 남는 휴가는 있습니까?
A. 저는 매 순간이 기억에 남고 특별했는데, 그 중에서 더 기억에 남는 순간을 선택한다면 신병휴가였을 것 같습니다. 10월 13일이 저희의 1주년이었는데 예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생일도 잇따르고 있어서 마침 날짜를 맞춰 휴가를 내고 첫 휴가로 가평 남이섬 여행을 갔습니다. 펜션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남이섬에 배를 타고 함께 산책하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데 정말 행복했습니다.
예진: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롯데월드에서 교복 데이트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마스라서 그런지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이기구는 많이 못 탔는데 같이 교복을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어요. 교복을 입고 있다가 마치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또 저녁에는 퍼레이드가 펼쳐져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하늘을 함께 보는데 무척 황홀했습니다.


Q. 제대까지 앞으로 1년정도 남았는데 근화한테 한마디 하자면?
예진: 이제 1년 정도의 군생활이 남았는데 승한이 군대에 가서 크게 다쳤어요. 그래서 남은 기간은 꼭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제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돼서 올해도 지금처럼 예쁘게 사랑하자고 하니까 승한이 ‘아니! 난 더 많이 사랑해’ 이러더라고요. 항상 더 노력하는 승한처럼 저도 더 열심히 생활하면서 앞으로도 예쁜 사랑을 할께요~
사진=이예진 씨 제공글=삼랩 송유근 에디터([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