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탄강만의 지질·지형학적 특징

한탄강은 북한 평강군 장암산에서 발원한 하천으로 수십만 년 전부터 흘러내려 길이가 약 140km에 달합니다. 이 한탄강에 여러 차례 용암이 분출되기 시작했고, 이 용암은 한탄강을 따라 철원, 포천, 연천을 거쳐 파주까지 흘러갔습니다.

그 후 그 위로 물길이 새로 흐르면서 물과 바람에 의해 깎여 지금의 주상절리협곡, 폭포, 하식동굴 등을 형성하였습니다. 한탄강은 수십만 년 동안 용암과 하천이 만들어낸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합작품입니다. 그래서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질·지형학적 특징이 있습니다.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한탄강의 특징, 용암대지

신생대 제4기에 한탄강 상류에서 분출된 점성이 낮은 현무암질 용암이 물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철원의 계곡과 낮은 부분을 아주 넓게 용암대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바로 지금의 철원평야입니다.

철원평야의 총 면적은 650km2로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동송읍, 갈말읍, 금화읍, 서면, 근북면과 평강군 남면 등에 걸쳐 있는 강원도 내 제1의 평야입니다. 평야가 좁다는 강원도 내에서는 철원평야의 규모가 가장 큽니다.

그리고 용암이 넓게 퍼지고 식으면서 형성된 이 철원평야는 현무암이 풍화된 비옥한 토양으로 농사에 적합하며, 예로부터 이곳에서 생산된 철원쌀은 알갱이가 굵고 끈질기기로 유명했습니다. 강원도의 대표적인 곡창지대이기도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넓게 펼쳐진 용암대지 위에는 마치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처럼 고립되어 있는 듯한 작은 봉우리가 있습니다. 언덕이나 산등성이 사이로 흘러내린 용암이 그대로 굳어지고 산봉우리가 남아 형성된 땅을 스텝토(Steptoe)라고 합니다.
철원의 소이산이 이런 스텝토인데 만약 용암이 흐르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