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
우리 몸의 카메라 눈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카메라로 물건을 찍고 사진을 통해 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우리 눈에 생기는 대표 질환을 카메라에 비유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조리개 노화&노안경은 카메라맨들이 사용하는 고성능 렌즈가 탑재된 카메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거리를 보다가 갑자기 근거리를 봐도 조리개를 돌려 곧바로 줌(zoom)이 돼 초점이 맞춰집니다. 하지만 30~40대가 되면 조리개 성능, 즉 반응속도가 떨어져 줌 기능이 점차 약해집니다.
원거리를 보고 근거리 볼 때 문득 불편을 느끼다가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지고 근거리 볼 때 심한 불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노안’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눈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노화 현상입니다. 만약 눈에 질환이 있으면 원거리, 근거리 모두 시력 저하가 됩니다. 노안은 대부분 근거리 시력만 감소하며 이는 안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돋보기를 처방받아 사용하게 됩니다.
카메라 렌즈 상처&안구건조증 렌즈로 생기는 생활 상처는 사진의 퀄리티와는 상관없이 주인의 마음을 매우 아프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안구건조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력은 좋지만 심한 이물감으로 큰 불편을 주는 안구건조증. 이 증상으로 안과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설명 없이 인공눈물만 처방하는 안과의사에게 실망하는 경우가 많고 안약을 사용해도 전혀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병적인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은 피부 트러블처럼 질환이 아닌 끊임없는 관리를 요하는 불편한 증상입니다. 우리는 TV나 유튜브 등을 볼 때 무심코 눈을 감지 않은 채 집중하게 되는데, 이는 일종의 눈싸움을 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것과 같습니다. 30초 이상 깨어나기가 쉽지 않으며 안구건조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심한 이물감과 충혈, 눈물을 유발합니다.
따라서 잦은 휴식과 눈을 깜빡이는 습관, 증상이 없을 때부터 미리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생활습관 등의 개선이 안구건조증 완화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그럼에도 악화되는 안구건조증은 추가적인 치료 안약을 사용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카메라 렌즈 노화&백내장 수술을 요하는 가장 흔한 안과 질환인 백내장은 투명했던 카메라 렌즈가 노화로 인해 흐릿하게 보여 사진이 흐릿하게 나오는 것과 같습니다. 백내장은 50~60대에 이르러 서서히 진행되면서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안경을 써도 시력 호전이 없기 때문에 수술 치료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받는 수술이기 때문에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며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고 비용도 저렴합니다. 다만 수술 시기가 너무 늦을 경우 백내장 수술 난이도가 상승할 수 있으며 예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50~60대에 시력 저하가 느껴질 경우 안과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한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메라의 내부 먼지&비문증 비문증은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먼지나 파리 같은 것이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의 비문증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TV에서 끈적끈적한 참치 눈알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의 눈을 채우고 있는 유리체도 매우 끈적거리는 젤리 모양을 하고 있고 젤리는 부유물이 날아다니지 않습니다.
하지만 30~40대가 되면 젤리 모양을 띠는 유리체는 액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점차 액체로 변해 부유물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이 부유물이 눈 속을 떠다니는 황반과 동공을 연결할 때 비문증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유물이 시축에서 벗어날 경우 비말증이 사라지는 것처럼 증상의 호전을 느끼지만 이는 일시적일 뿐 비말증은 언제든지 다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비문증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나 간혹 망막질환을 시사하는 소견일 수 있으므로 최초 비문증 발생 시 또는 비문증 개수가 증가하거나 시야가 가려워 보일 경우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카메라 필름 이상&망막 질환(당뇨, 황반변성 등) 선명한 사진이 현상되는 필수 조건은 결국 필름에 상이 잘 붙는 것입니다. 우리 눈으로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것이 망막입니다. 따라서 망막에 질환이 생길 경우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실명원인 1위 질환인 당뇨병 망막병증은 특히 젊은 당뇨병 환자나 10년 이상 당뇨병 환자에서 위험할 수 있으며 악화되기 전에 미리 발견하면 예방적인 주사나 레이저 치료 등으로 시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 있는 경우는 초기부터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수입니다. 황반변성도 실명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황반변성은 건성과 습성에서 질환의 성질이 달라 조기에 발견되면 반복적인 주사 치료를 통해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망막질환이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어렵고 이미 시력저하를 느낀 상태에서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50대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카메라 촬영 범위 감소&녹내장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노화라면 녹내장은 유병률 3~4%의 질환입니다. 녹내장을 소리 없는 실명이라고 하는데 이는 녹내장의 초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녹내장의 주된 증상은 시야의 범위가 점차 좁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두 눈으로 보기 때문에 초기에 녹내장 증상을 느끼기 어렵고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초기 녹내장 환자는 건강검진을 받고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녹내장 검사를 권유받아 진단 및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치료의 기본은 안정된 안약 점안 치료로 필요에 따라 수술 치료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과 점안치료가 필수적이며 초기에 발견해 꾸준한 치료를 받을 경우 녹내장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출처 인제대학 백병원